| ||||||||||||
| ||||||||||||
| ||||||||||||
2006년 1월 22일 07시 37분 주문진/백두대간 |
워낭을 울리다 / 洪海里
섣달그믐에서
정월 초하루까지
한 해를 가며
을유의
닭은 울었다
신선하고 우렁찬 목소리로
힘차게 홰를 치고
오는 한 해의 잣대를
병술의 개에게 넘겨주었다
컹컹대며 달려갈
미지의 세계
희망이란 늘 먼 곳에 있어
우리는 청맹과니처럼
귀머거리처럼
앞만 보고 달려갈
수밖에야
세월이여,
때로는 쉬어가는 여유도 있기를
떠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기원하노니
올해는 어둔 곳 없이
비추기를
두루두루 환하기를
백지 한 장 앞에 놓고
마음속 워낭을 울린다.
'시화 및 영상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시그림> 인연 / 洪海里 (0) | 2006.02.15 |
---|---|
[스크랩] <시그림> 백매화 (0) | 2006.02.15 |
<시그림> 가을 수채화 (0) | 2006.02.13 |
[스크랩] 동백꽃 / 홍해리 (0) | 2006.02.13 |
[스크랩] <시그림> 메밀꽃 (0) | 2006.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