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봄, 벼락치다』2006

그리운 봄날

洪 海 里 2006. 4. 29. 04:11

그리운 봄날

洪 海 里

 

 


달빛 건듯 비치는 산그늘 같은
적막강산 혼자서 놀다 가는 것뿐
아득한 것이 어찌 너뿐이겠느냐
바람에 슬려가고 파도에 씻기는,

그리움과 기다림도 그런 것이지
꽃물 든 한세월도 첫눈 같은 것
손톱달 쓸쓸하다 울고 갈거냐
눈썹 끝 삼박이는 한 순간인 걸.

 

 

- 시집『봄, 벼락치다』(2006, 우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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