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고저장단1. 들어가는 말장단음이란 말을 처음 들은 것은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국어시간입니다. 국어 선생님은 시어머니란 별명을 들을 정도로 학생들의 언행에 잔소리가 많았고 특히 말의 소리를 길게 해야 뜻이 통할 뿐 아니라 말의 맛과 품위가 생긴다고 늘 강조하시곤 했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말씀이 옳다고 생각했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장단음을 마스터해 보겠다는 학구열이,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두께인 2천 페이지 전후되는 문세영선생이 펴낸 진홍색 표지의 우리말 큰사전을 분에 넘치게 사게 했습니다.어린 학생으로서는 과소비를 한 셈이죠. 그리고 열심히,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새로운 낱말을 찾으면서 장음부호를 익혔습니다. 국어 선생님은 한학에 조예가 깊었던 분으로, 고향이 경기도 분이었기 때문에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