톺고 톺아보고 톺고 톺아보고 洪 海 里 국밥도 몇 차례 토렴을 하고 나야 따뜻한 진국이 입 안에 돌 듯 헛물로 메케하던 시 휘영청 시원스런 세상으로 들려면 늙마의 괴나리봇짐만큼이라도 맛을 살려내야지 쓸데없는 짓거리 작작 하고 씻나락 같은 시어 잘 불려 놓았는데 "우리 밥 한번 먹자" "언제 술 한잔하자" 하는 소리 듣지 않도록 너는 네 혀로 말하고 나는 내 귀로 듣는 세상 사는 일 참 아프지 않도록 쓸쓸하지 않도록 『권커니 잣거니』(미간) 202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