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조, 이동훈, 장동빈 시인 * 시수헌에서 좌로부터 채영조, 홍해리, 이동훈 시인. * 남원댁추어탕에서 좌로부터 장동빈, 홍해리, 이동훈, 채영조 시인. 洪海里 사진·캐리커쳐 2023.01.08
소한대설小寒大雪 소한대설小寒大雪 洪 海 里 소한날 축복처럼 눈을 펑펑 퍼붓다니 얼마나 세상이 미웠으면 다 덮어버리려고 하늘에서 쏟아부우실까 평화로다 민주로다 자유로다 눈 없는 나라에서 온 천사 눈도 귀도 다 호사로다 호사로다. 『권커니 잣거니』(미간) 2023.01.07
한겨울 시편 한겨울 시편 洪 海 里 가야지 이제 가야지 하면서도 막상 떠날 생각 털끝만큼도 없는데 북한산 깊은 골짝 천년 노송들 가지 위에 눈은 내려 퍼부어 한밤이면 쩌억 쩍 뚜욱 뚝 팔 떨어지는 소리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더니 누구의 뜻으로 눈은 저리 내려 쌓이고 적멸의 천지에 눈꽃은 지천으로 피어서 우리들을 세상 밖으로 내모는가. 시화 및 영상詩 2023.01.05
시와 사랑 시와 사랑 洪 海 里 까고 나서 또 까고 벗기고 또 벗겼다. 끝내 양파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양파는 그곳에 있었다. 감빨리는 시도 그렇다. 사랑도 역시 그렇다. 『권커니 잣거니』(미간) 202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