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새·섬·그림·여행·음식 249

안중식과 조석진의 서화

그림 뚫고 나올 듯한, 잎새에 이는 바람소리 [중앙일보] 입력 2021.04.22. 이은주 기자 바람 부는 가을밤 정취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안중식의 ‘성재수간(聲在樹間, 왼쪽)’, 종이에 수묵담채. 1910년대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예화랑] 근대 서화의 거장 심전 안중식(1861~1919) 그림 ‘성재수간(聲在樹間)’이 대중에게 40년 만에 공개돼 전시 중이다. ‘성재수간’은 안중식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작품의 존재는 알려져 있었지만, 1980년 2월 예화랑 전시 이래 다시 전시된 적이 없었다. 2019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안중식 100주기 기념전에도 100여 점이 소개됐지만 ‘성재수간’은 빠져 있었다. 서울 가로수길에 자리한 예화랑에서 열리는 ‘회(洄), 지키고 싶은 것들’ 전시에선 시대..

서울귀룽나무(우이동솔밭공원)

서울귀룽나무(Prunus padus var.seoulensis (H.Le"v.) Nakai)는 관상가치가 높고 나무 종류도 다양하여 양묘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유사종으로 귀룽나무, 흰털귀룽나무, 흰귀룽나무, 차빛귀룽나무가 있다. 귀룽나무(Prunus padus L)의 가지는 분산형으로 자라고 긴 총상꽃차례를 가진다. 흰털귀룽나무(Prunus padus var.pubescens Regel & Tiling)는 일년생 가지와 꽃자루에 털이 있고 잎 뒷면에 갈색털이 밀생한다. 흰귀룽나무(Prunus padus var.glauce (Nakai) kitag)는 잎의 뒷면이 회백색으로 보인다. 차빛귀룽(Prunus padus var.rufo-ferrugines (Nakai) W.T. Lee)는 잎 뒷면에 갈색털이..

스위스 명품시계 '브레게'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EAST 명품관에서 이달 31일까지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인 ‘브레게(Breguet)’를 전시한다. 전시품은 하나에 2억 원 상당의 시계 5점이다. 이는 올해 브레게가 시계의 오차를 자동 보정하는 장치인 ‘투르비용’ 특허권을 취득한 지 22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 동아일보 2021.03.22.

우엉의 매력

겉만 보면 모르는 우엉의 매력 요나구니 스스무 일본 출신·‘오 키친’ 셰프 내가 최근 몇 년 관심을 두고 먹고 있는 채소는 우엉이다. 서양인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먹기 쉬운 채소는 아니다. 흙 묻은 나무토막처럼 보이고 질겨서 먹는 것이라고 상상하기 힘들지만 유라시아가 원산지인 우엉은 엉겅퀴과에 속한다. 우엉이 피워내는 아름다운 보라색 꽃은 스코틀랜드 국화다. 15세기 아랍인들에 의해 꽃처럼 자라는 아티초크와 굵은 줄기를 먹는 카돈으로 발전해 왕실에서 먹기 시작하면서 전 유럽에 확산됐다. 이 식물들은 모두 비슷한 엉겅퀴 꽃을 피운다. 야생종들은 호주와 유럽, 미 대륙에서 오랫동안 자랐다. 엉겅퀴가 가득한 밭은 꿀벌에게 꽃가루를 제공하고 우리는 꿀과 꽃, 과일들을 제공받는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이유는 가시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