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식과 조석진의 서화
그림 뚫고 나올 듯한, 잎새에 이는 바람소리 [중앙일보] 입력 2021.04.22. 이은주 기자 바람 부는 가을밤 정취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안중식의 ‘성재수간(聲在樹間, 왼쪽)’, 종이에 수묵담채. 1910년대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예화랑] 근대 서화의 거장 심전 안중식(1861~1919) 그림 ‘성재수간(聲在樹間)’이 대중에게 40년 만에 공개돼 전시 중이다. ‘성재수간’은 안중식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작품의 존재는 알려져 있었지만, 1980년 2월 예화랑 전시 이래 다시 전시된 적이 없었다. 2019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안중식 100주기 기념전에도 100여 점이 소개됐지만 ‘성재수간’은 빠져 있었다. 서울 가로수길에 자리한 예화랑에서 열리는 ‘회(洄), 지키고 싶은 것들’ 전시에선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