홑동백꽃 / 여수 박주희 시인 촬영. * 여수에서 박주희 시인 촬영. 2022. 03. 25. * Camellia :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만을 사랑해!" 홑동백꽃 洪 海 里 내가 한 가장 위대한 일은 너에게 '사랑해!' 라고 말한 것이었다 젖은 유서처럼 낮은 울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는 네 입술이 내게 다가온 순간이었다 나를 덮는 한 잎의 꽃 아지랑이 아지랑이. - 시집 『독종』(2012, 북인) 꽃·새·섬·그림·여행·음식 2022.03.26
북한산 진달래능선 북한산 진달래능선 / 2022. 03. 19. 박제준 님 촬영. * 2022년 3월 19일 : 한밤에 비가 오다 새벽녘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낮까지 계속됨. 꽃·새·섬·그림·여행·음식 2022.03.19
귀스타브 카유보트 ‘이에르, 비 효과’, 1875년. * 귀스타브 카유보트 ‘이에르, 비 효과’, 1875년. ‘단비’ 같았던 화가 프랑스 화가 귀스타브 카유보트는 그림에 더 목말랐던 듯하다. 그는 비 오는 날의 풍경을 즐겨 그렸다. 빗방울과 강물을 사랑했고, 뱃놀이를 즐겼다. ‘이에르, 비 효과’는 그가 사랑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파리에서 부유한 사업가의 맏아들로 태어난 카유보트는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화가가 되었다. 26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받은 막대한 유산 덕에 평생 여유로운 생활을 하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27세 때 그린 이 그림 속 배경은 이에르 강가다. 이에르는 파리의 외곽 도시로 예부터 귀족들과 부르주아, 예술가들의 휴양지로 인기 있던 지역이었다. 카유보트가 12세 때 그의 아버지는 이에르 강기슭에 땅을 사서 저택을 지었다. .. 꽃·새·섬·그림·여행·음식 2021.09.09
백로白露 백로白露 洪 海 里 백로白鷺가 풀잎마다 알을 낳았다반짝 햇살에 알도 반짝! 알 속에 하늘과 바다가 하나다 너무 맑아그리움이나 사랑 그런 게 없다 은은한 인생! 봄을 낳고 여름을 품은 알이 얹힌 풀잎에 백로白鷺가 백로白露로앉기까지 밤낮을 굴린 결정, 이 작은 물방울에 하늘 바다 하나라니. 시인도 백로白鷺도 산란의 시기는 다를 것. 포란의 계절 건너면그리움도 사랑도 다 걸러져 이렇게 맑게 맺힌 이슬에는 무엇을담을까. - 금강. 꽃·새·섬·그림·여행·음식 2021.09.07
파리로 가는 길 파리로 가는 길 감독: 엘레로어 코폴라 출연: 다이안 레인(앤 역)/ 알렉 볼드원(마이클 역)/ 아르노 비야르(자크 역 ) 개봉: 2017. 8. 일정에 없는 여정에 젖는다는 것은 설렘과 긴장감이 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 영화는 그런 의미에서 직접 가지 못한 것에 대한 대리 만족의 즉흥적이고 낭만 가득한 프렌치 로드 트립이다. 영화 제작자인 남편 마이클과 프랑스 칸에 온 앤은 컨디션 저조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일정을 접고 남편만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마이클 사업 파트너인 프랑스 남자 자크는 미국 여자 앤을 칸에서 파리까지 픽업해 주기로 한다. "파리는 오늘 갈 수 있나요?" "걱정 말아요. 파리는 어디 안 가거든요." 칸에서 파리까지 7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대책 없는 1박2일의 일정 속에서 겪.. 꽃·새·섬·그림·여행·음식 2021.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