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웃은 죄 / 엘리자베트 비제 르브룅
엘리자베트 비제 르브룅, 딸 쥘리를 안고 있는 자화상, 1786년. 감히 웃은 죄 아름다운 모녀의 초상화다. 엄마 품에 안긴 딸과 두 손으로 아이를 감싼 엄마는 행복한 표정으로 화면 밖 관객을 응시하고 있다. 19세기 프랑스 화가 엘리자베트 비제 르브룅이 그린 이 그림은 따뜻한 모성애가 느껴지지만 발표되자마자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왜였을까? 르브룅은 아버지가 화가여서 일찌감치 그림을 배울 수 있었다. 10대 초반부터 전문 초상화를 그렸고, 15세엔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을 부양할 만큼 돈도 충분히 벌었다. 19세에 파리 생뤼크아카데미의 회원이 되었고, 2년 후 화가이자 화상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그림 실력뿐 아니라 미모와 패션 감각, 사교성까지 뛰어나 상류층 고객들의 주문이 쇄도했다. 곧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