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를 말하다 3

[스크랩] <시그림> 안개를 말하다

점령군인,아니 빨치산 대장의 정부인 그 女子벙어리장갑처럼 배가 부른 그 女子오리를 품고 오리를 가도 오리를 잡지 못하고오리무중이 되는 그 女子시도때도없이 정분이 나슬슬슬 살 비비며 비단치마 걷어올리는속수무책인 그 女子고무풍선인 그 女子이 지상의 마지막 로맨티시스트인 그 女子은밀한 음모를 품고 쥐죽은 듯 스며드는 그 女子온몸이 발이요 날개인 그 女子한없이 부드럽고 한없이 막강한 그 女子무시로 몸을 바꾸고, 버리는, 물인 그 女子주머니가 없는 그 女子텅 빈 여자, 빈손인 그 女子눈물뿐인 그 女子,안개인 女子, 너는 어디 있는가.詩: 洪海里 音: 푸치니 나비부인 중에서 '허밍코러스'畵: 구스터브 클림트 출처 : 블로그 > lukemom | 글쓴이 : 金銀珠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