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5

이별

이별 - 치매행致梅行 · 387 洪 海 里 이 별에서 저 별까지의 거리가 이별이다 별리라는 마을을 향해 가는 길 가깝고 멀다. 찔레꽃 아래 또아리 튼 독사의 혀는 쉴 새가 없다 그녀의 창백한 뺨은 부끄러워 떨고 그림자도 남기지 않았다. 나비 한 마리 날지 않는 하오 서녘으로 기우는 어깨 솜사탕은 아지랑이처럼 날아가고 생선가시가 목에 걸렸다. 이 ★은 비참하고 참담하다 저 ☆은 멀어서 아름답다 독의 술도 바닥이 나고 남은 노래는 목이 쉬었다.

이별 / 공은화(Elise M.)

이별 공은화 (Elise. M) 여린 햇살이 보석처럼 비추던 늦은 가을 검게 타버린 상처를 안고 힘 없이 늘어진 외로운 감 하나 마른 가지에 제 몸을 맡긴 채 슬픈 눈만 깜빡이다가 지쳐버린 영혼 위로 환한 날개 달고 소리없이 떨어져 내렸다 이슬 맺힌 앙상한 가지의 오열하는 침묵이 아프기만 하다. * 어슬프고 서툰 위로의 말을 차마 전할 수가 없어서 ….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내고 힘들어 하시는 홍해리 선생님께 부족하지만 이 글을 바칩니다. 부디 강건하시기를 ….

詩化된 洪海里 202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