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연습도 아프다 6

『이별은 연습도 아프다』

홍해리 시인의 치매행致梅行 제4시집 『이별은 연습도 아프다』가 출간되었다. 이로써 홍 시인은 치매행이란 이름의 ‘사부곡思婦曲’ 421편을 쓰기에 이르렀다. 병석의 아내를 향해 내쏟는 절절한 사랑의 노래를 이렇게 많이 토해낸 시인은 일찍이 없었다. 세계문학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일이다. 한편 치매행은 간곡한 내용도 내용이지만 거기에 담긴 맛깔스런 토속적인 시어들이 시의 향기를 더해 주고 있다. 이 간절한 노래들의 힘으로 병석의 아내가 어서 자리를 떨치고 일어섰으면 좋겠다. -임보(시인) ♧ 시인의 말 매화 찾아 먼 길을 걸었으나 아직도 눈은 내리고, 바람은 잔잔하나 꽃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그걸 어찌 내 뜻대로 하랴 그간 숱한 흔적과 얼룩이 고운 무늬가 되어 이쪽과 저쪽을 이어 주기를 담담히, 그저, 바..

이별은 연습도 아프다

이별은 연습도 아프다 - 치매행致梅行 · 421 洪 海 里 이 · 별 · 은 연 · 습 · 도 아 · 프 · 다 · ! 노르웨이의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별’. 비통한 얼굴의 남자가 한쪽 가슴을 움켜쥐고 있다. 심장은 우리 내부 신체기관 중 유일하게 움직임이 느껴지는 곳이어서 감정의 원천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 글항아리사이언스 (동아일보 2019. 12. 07.)

홍해리,『이별은 연습도 아프다 』(놀북, 2020)/여국현(시인)

홍해리, 『이별은 연습도 아프다』 (놀북, 2020) 다시 "치매행致梅行"이다. 마지막 "치매행致梅行"이라 한다. 421편의 울음 같은 노래가 마지막이라 한다. 시는 곡曲이다. 시는 곡哭이다. 곡哭 같은 곡曲이요, 곡曲 같은 곡哭이다. 아름다워도 그렇다. 슬퍼도 그렇다. 부르지 않을 수 없어 부르는 곡曲이요, 어쩔 수 없어 울부짓는 곡哭이다. 곡曲이 곡哭이 되면 가슴을 치고 곡哭이 곡曲이 되면 가슴을 울린다. 곡哭이 된 곡曲을 듣는다. 곡曲이 된 곡哭을 듣는다. 가슴을 치고 가슴이 울리는 까닭이다. ---- 별리里別를 찾아서 -치매행致梅行 386 洪 海 里 이별離別은 꺼꾸로 하라 그러면 別離가 아닌 별리別里라는 마을이 된다 이별을 한다는 것은 가슴속에 또 하나의 마을을 짓는 일. 껴안아야 할 사람과 떠나..

이별은 연습도 아프다

우리詩의 정신적 기둥이자 거목이신 회장님께서 시선집 네 권을 포함하여 스물일곱 번째 시집을 에서 상재하였습니다. ‘치매행’ 연작시를 세 권 내시고 연이어 계속 쓰시어 110여 편을 추가하여 마지막 종결판을 세상에 내보냈습니다. ‘치매행’의 ‘행行’이 길을 가듯, 물길 따라 물이 흐르듯, 구체적인 삶 속에서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기록으로 남기는 시 형식인지라, 이 속에는 시인으로서 치열함, 후회스러움, 안쓰러움, 방황, 희망, 기쁨, 꿈 등등이 대하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 후배들이 배워야 할 점은 어른의 치열한 시 정신입니다. 아무리 삶이 괴롭더라도 시인은 언어 하나를 도구로 치열하게 대결해야 한다는, 허무를 극복하려는 의지이지요. 참으로 대단한 어른입니다. 우리詩에서 가장 연장자인 두 어른이 가장 시..

카테고리 없음 2020.05.31

이별은 연습도 아프다 - 치매행致梅行 · 421

이별은 연습도 아프다 - 치매행致梅行 · 421 洪 海 里 이·별·은 연·습·도 아·프 ·다·! 노르웨이의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별’. 비통한 얼굴의 남자가 한쪽 가슴을 움켜쥐고 있다. 심장은 우리 내부 신체기관 중 유일하게 움직임이 느껴지는 곳이어서 감정의 원천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 글항아리사이언스 (동아일보 2019. 12.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