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상 洪 海 里 이런 약 저런 약 한줌 탁 털어넣고 여기저기 파스 붙이고 나도 삐걱대는 팔다리마다 지끈거리는 뼈마디 어디로 가나 어디로 갈까 영 잠이 오지 않는 밤 열린 창문으로 둥근 달 슬그머니 들어왔다 오월 열나흘 흥건한 달의 미끈 양수 억장 무너지고 복장이 타도록 남 좋은 일.. 『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2018.07.01
<시> 일상 일상 - 중년 여인의 독백 1 안에도 밖에도 내가 없구나 어디나 텅 빈 감옥 마음이 비니 뼛속까지 비어 오늘도 개망초같이 허공에 뜨네. 2 홀로 뱅뱅 도는 팽이. 3 세상사 모두 다 희망사항 시한폭탄 같은 일상 구름 따라 가는 하늘 같구나 배 따라 가는 섬만 같구나. 시집『투명한 슬픔』1996 200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