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곡론 12

홍해리 시인의 시와 시론, 그리고 그의 삶 ... 신간 시집『정곡론 』을 읽고

홍해리 시인의 시와 시론, 그리고 그의 삶 ... 신간 시집 『정곡론 』을 읽고                                                                                                             (타관의 포토에서...)​​홍해리 시인의 시와 시론 그리고 그의 삶 ... 신간 시집 『정곡론』을 읽고​1) 시집을 열며...​홍해리 시인은 금년이 팔순이시다. 1969년 첫 시집 『투망도』를 내며 등단하였으니 시력 50년이 넘었다, 젊은 시절 바다를 볼 수 없는 청주에 살던 시인은 “海里” 라는 작은 어촌마을을 꿈꾸며 바다를 동경했다. 그는 처음부터 시를 낚는 어부를 꿈꿨다. 바다는 무진장한 어장, 투망을 던지면 싱싱한 고기가 걸리는..

평생을 은둔하듯 써내려간 시 / 새전북신문 2020. 03. 12.

평생을 은둔하듯 써내려간 시 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03월 12일 14시54분 '정곡론(저자 홍해리, 출판사 움)'은 등단 후 52년이 훌쩍 지난 시인의 회고록 같은 시로 넘쳐난다. 시인으로 등단하고 시농사를 짓는 일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詩를 지을 때마다 풍년이 들 수도 없거니와 설사 풍작이라고 하더라도 단을 묶어 추수하기까지 참으로 버거운 우여곡절을 겪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단 52년차 시인은 돈도 안 되는 시농사를 짓느라 매일 여념이 없다. 시인은 “한 편의 시는 칼이다” 고 말했다. 시인은 칼 다루기를 강호 무사처럼 칼을 다룬다. 함부로 휘두르지도 않지만, 휘두른 칼은 급소, 정곡만 찌른다. 어설피 휘두르는 검객 같지 않은 검객이 득세하는 무림의 세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