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3

<시> 제비꽃 3편

제비꽃 필 때 洪 海 里 봄보다 먼저 오는 고요, 그 자체 제비는 오지 않아도 너는 피느니 안쓰럽고 작은 꽃, 네가 필 때면 웬 놈의 햇빛은 또 그리 밝아서 백주에도 천둥 울고 벼락치는가 꺾지도 못하는 꽃, 짙은 보랏빛! (2005) * 시인의 집단 세계에도 남모르는 비밀들이 있다. 어떤 시인은 집필에 매달리기보다도 잡지사나 평론가, 그리고 신문사를 찾아다니는 시인이 있는가 하면 아예 외부와는 교제를 단절하고 칩거하며 좋은 시만 쓰려는데 집착하는 시인이 있다. 홍해리 시인은 후자에 속하는 시인이라 할 수 있다. 우이동에서 살며 동인으로 활동했다. 임보 시인도 같은 동인이었다. 그것이 발전해서 전국적인 규모의 문예지 로 변모했다. 이 잡지는 월간으로 매달 발간된다. 이 문예지의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

[스크랩] <꽃> 제비꽃

출처 : 블로그 > 섬섬옥수로 빚는 사랑과 나눔 | 글쓴이 : 섬섬옥수 [원문보기]   제비꽃/洪海里  보드라운 대지의 속살을 뚫고화사하게 몸을 풀고 있는나, 너를 위하여슬픔의 완성을 위하여투명한 봄날 내내너를 그리워하다투망같은 햇살에 묶여젖은 아픔에 취하면드디어피어나는 보랏빛눈물의 산화, 그 쬐끄만 그늘수줍어라 수줍어라중심을 뜨며나는 너를 낳고 싶어 꽃, 꽃, 꽃, 꽃을 피운다一色으로 터지는 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