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현미 - 인물시 5 주현미 - 인물시 5 홍해리(洪海里) 중년 사내들 핏속에 살의 집을 지어 놓고, 아궁이마다 불덩어리를 쑤셔 넣은, 그래서 밤낮없이 타오르는 참숯, 토옥, 톡 튀어오르는 불티, 간살스런 불꽃, 꽃불을 모른 척, 시치미떼는 흑장미 한 송이. 시집『청별淸別』(1989) 2005.11.15
<시> 주현미 주현미 홍해리(洪海里) 한탄강으로 가는 직행버스 초가을 맑은 날 카셋테입은 돌고 돌아 죽어 있던 관능이 터져 나왔다 전신으로 비늘을 반짝이며 사내들의 귓속으로 파고 들었다 간드러지게 간드러지게 간지럼을 먹이면서, 퍼들퍼들 몸을 비비꼬며 꼬리를 쳤다, 타닥 탁! 어릴 적 개울의 송사리 떼 .. 시집『대추꽃 초록빛』1987 200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