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누름
洪 海 里
1.
밤느정이 흐벅지게 늘어졌던가?
젖은 몸이 느적느적 스며들던가?
쏙독새가 쏙쏙쏙쏙 울고 있던가?
보름달이 구름 뒤에 숨어 있던가?
* 밤꽃, 밤느정이, 느정이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2.
보리 모가지 누렇게 익어가고
밤늦이 느정느정 늘어지는
보리누름 망종芒種 때
내 인생도 저처럼 익어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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