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 』2016

<시> 가을 수채화

洪 海 里 2011. 10. 4. 03:57

 

가을 수채화 

 

洪 海 里

 

 

 

가을 햇빛은 잘 벼린 사내의 칼날처럼 빛난다.

 

가을비는 버림받은 계집의 짜장면처럼 운다.

 

가을바람은 노란 볏논에서 금계랍처럼 분다.

 

가을 하늘은 솔개처럼 느긋하게 높고 푸르다.

 

 

 - 시집『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도서출판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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