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향銀鄕을 찾아서
- 치매행致梅行 · 104
洪 海 里
1
비 내리는 날
빗소리가 흔들린다고.
고독하지 않다고,
외롭지 않다고.
오늘도
해탈解脫하지 말라고.
2
네 발자국
물이 고이듯,
아득한 날
가만히 되뇌는 맹목盲目이란 말.
종일토록 읽어도
오독誤讀일 뿐인 나라,
바람으로 가고
물로나 스미는,
그곳
아내가 홀로 가고 있는.
* 비양도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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