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매화에 이르는 길』(2017)

반딧불이 - 치매행致梅行 · 192

洪 海 里 2016. 8. 24. 23:12

반딧불이 

- 치매행致梅行 · 192


洪 海 里




한평생 긴긴 열흘

이슬만 먹으면서

반짝반짝 반 짝 찾아

짝짓기 하고

알 낳으면 죽고 마는

반디야, 네가 부럽다!

별을 대적할 일 없으니

개똥벌레라 해도 좋다

나도 너처럼 가고 싶다

반딧불이, 반딧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