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탑
- 치매행致梅行 · 215
洪 海 里
햇빛 쨍! 하다
금세 쏟아지는 빗줄기
마음은 햇살에 금빛으로 피는데
몸은 소낙비에 노박이로 젖고 있다
하루 또 하루
언제 몸에 해가 비칠까 기다려도
빗소리만 굵어지네
극락과 지옥이 따로인 줄 알았는데
늘 함께 있다니
오늘도 돌탑에 돌 하나 올린다
간댕간댕
흔들리는 돌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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