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음에 대하여
- 치매행致梅行 · 345
洪 海 里
사는 게 이런 것인가
이렇게 죽어가는 것인가
사는 게 죽는 것이고
죽는 것이 사는 것인가
말 한마디 못하고
손발 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주면 주는 대로
안 주면 또 그런 대로
누워만 있는 것이 살아 있는 것인가
죽은 것인가 나는 모르겠네
적막이 꽃처럼 피어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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