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隱者의 북
- 치매행致梅行 · 356
洪 海 里
우이동을 벗어나면 눈이 부시다
어지러워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다
길을 잃고 이리저리 헤매기 일쑤다
취해서 갈之자로 허정허정 흔들린다.
울지도 못하는 아내가 누워 있는
우이동 골짜기
매화 가지에 걸려 있는 찢어진 북
울지 못하는 은자隱者의 북이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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