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 한파
- 치매행致梅行 · 355
洪 海 里
꽃샘잎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데
이미 한 해가 저무는 낭떠러지
낡은이 둘
남의 떡에 설 쇨 생각이나 하네
소설이라고 첫눈이 푸지게 내리고
대설에는 추위가 제 모습을 드러내니
어이 하리
뜨뜻한 방안에서 어슷거리다
누워 있는 아내 등이나 긁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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