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현斷絃
洪 海 里
줄 하나 끊어지니
천하에 소리가 나지 않네
내 귀가 먹은 것인지
내일 없는 어제가 가슴을 치니
잠이 안 와 괴롭고
잠들면 꿈으로 곤비하네
말이 안 되는 세상이라도
물 흐르듯
바람 일 듯
영혼은 이제 유목민으로나
두 집 건너 살아라
산산 강강 살아라
그렇게나 가야지
노량으로 가야지.
- 월간 《우리詩》 2021. 12월호.
* 백조(고니) : http://blog.daum.net/ch66da에서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