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까치베개[鵲枕]

洪 海 里 2024. 2. 25. 11:31

까치베개[鵲枕]

 

洪 海 里

 

 

세상을 덮을 꽃 한 송이

가슴으로 품었다

 

꽃이 피면

얼마나 가나

 

질 때 되면

지고 마는 꽃

 

하늘 가릴 꽃

땅을 품은 꽃

 

가슴, 가슴으로 품어도

세상 없으면 세상없다.

 

* 2024 지리산의 정월 대보름달 : 전선용 시인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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