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백모란

洪 海 里 2024. 2. 23. 08:44

백모란

 

洪 海 里

 

 

첫날밤 치른

 

초록 궁전,

 

외동공주의

 

백옥 침상.

 

 

* 해마다 5월이 되어 뒷산 꾀꼬리 노랫소리에 송홧가루가 노랗게 날리면

운수재韻壽齋 주인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백모란이 피었다고. 막걸리 한 통을

메고 운수재로 달려가면 백옥 같은 모란이 동산을 이루어 피어 있다.

꽃 옆에 자리 잡고 앉아 있으면 솜씨 좋은 마님이 안주를 준비해 나오신다. 

* 운수재는 임보 시인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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