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 16

『수수꽃다리』와『洪海里는 어디 있는가』출간기념 모임

『수수꽃다리』와 『洪海里는 어디 있는가』 동시 출간 ―4단시집과 洪海里 시선집 임보 시인의 4단시집 『수수꽃다리』와 홍해리 시인의 시선집 『洪海里는 어디 있는가』 두 권의 시집이 동시 출간되어 시수헌(詩壽軒)에서 5월 10일 12시에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사)우리詩진흥회의 임채우 이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출판기념회는 먼저 천사의 목소리 소유자 하덕희 소프라노가 김용호 작시 조두남 작곡의 과 홍해리 시인의 작시 변규백 작곡의 를 축가로 불렀다. 임보 시인은 시집 『수수꽃다리』는 『운주천불』(우이동사람들, 2000)과 『가시연꽃』(시학, 2008)에 이어 3번째로 묶은 사단시집(四短詩集)이다. ‘사단시’라는 네 마디 짧은 시를 ‘준정형시’로 상정(想定)하여 시도한 지도 20여 년 되었고 시는 짧을수록 좋다..

얼굴

얼굴 洪 海 里 얼이 들락이는 굴이라서 얼굴 아닌가 눈 코 귀 입 모두가 구멍인데 다들 두 개지만 입은 하나 두 번 보고 두 번 듣고 두 번 숨쉬고 나서 입은 한 번만 열라고 말이 많아 얼이 나가면 얼간이 얼뜨기 얼치기 얼빠진 놈! 그러니 얼이 빠진 굴 앞엔 누구 하나 얼씬없지. * 말이 많다 보면 누구나 얼이 빠지기 십상十常이니 함부로 입을 열고 이런저런 아는 체하지 말아야 하겠지만 그놈의 입이 근지러워 참지 못하고 간릉幹能을 떨게 되니 어쩔 수 없다. (200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