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여성합창단 강북여성합창단 - 제1회 전국여성합창대회 대상 수상을 축하하며 洪 海 里 북한산 바람소리 들어 보아라 우이천 물소리에 귀를 열어라 새들은 어떻게 노래하는가 꽃들은 어떻게 노래하는가 천상에는 빛나는 별들의 합창 지상에는 강북의 여성합창단 높게 낮게 여리게 강하게 풀잎마다 .. 『우이동詩人들』1987~1999 2019.04.17
장날 장날 洪 海 里 해방이다 만세다 저자에 오면 흰고무신 한 켤레 내를 건너고 친구 따라 강남도 가볼 만하네 달빛이 들고 오는 고등어 한 손 바람이 몰고 오는 아우성 소리. -'우이동시인들' 19집『저 혼자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1996, 작가정신 『우이동詩人들』1987~1999 2019.04.17
유채꽃 노랑머리 유채꽃 노랑머리 洪 海 里 바다 생각만 하면 그녀는 벌써 내 눈썹 위에 와 있다 서귀포 바다에서 만난 너. -'우이동시인들' 19집『저 혼자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1996, 작가정신 『우이동詩人들』1987~1999 2019.04.17
들녘 들녘 洪 海 里 다 벗으니 찬란하구나 다 버리니 가득하구나 그 사이 길이 있어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길이 있어 그 길로 누가 가고 있다 다 벗고 다 버린 홀로 가는 이가 있다 들녘은 혼자서 가득히 빛나는구나. -'우이동시인들' 19집『저 혼자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1996, 작가정신) 『우이동詩人들』1987~1999 2019.04.17
장터 장터 洪 海 里 장사꾼 신산고초 우리네 인생 난전의 매운 바람 마음을 펴서 절절한 노랫가락 눅진한 마음 눈부신 슬픔도 한 짐씩 지고 이고. -'우이동시인들' 19집『저 혼자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1996, 작가정신) 『우이동詩人들』1987~1999 2019.04.17
도자기 도자기 洪 海 里 흙의 살 불의 아들 물의 뼈 빛의 살갗 색의 딸 무의 계집. -'우이동시인들' 19집『저 혼자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1996, 작가정신) 『우이동詩人들』1987~1999 2019.04.17
주책 - 낙타는 사막에서 울지 않는다 주책 - 낙타는 사막에서 울지 않는다 洪 海 里 한 줄기 흔적을 긁어내고 한잔의 그리움도 쏟아낸다 한나절의 막막함을 부셔내고 한 겹의 그림자도 벗겨낸다 한차례의 막막함을 잘라내고 한잠의 눈물겨움도 씻어낸다 한평생의 마음을 쓸어내고 한 장의 어둠도 베어낸다 한때의 거리를 들.. 『우이동詩人들』1987~1999 2019.04.17
몰운대운沒雲臺韻 몰운대운沒雲臺韻 洪 海 里 구름도 쉬어 넘는다는 몰운대에 올라 보면 길은 일생의 지도 길 위에서 사는 것이구나 길은 가로를 뻗어가기도 하고, 끊어져 순간의 고향이 되고 죽음같이 수직으로 층층이 쌓이기도 한다 떠돌이 세월처럼 길이 길을 만나 꺾이고 이어지고 오고 가는 것을 모.. 『우이동詩人들』1987~1999 2019.04.16
창밖에 대를 심고 창밖에 대를 심고 洪 海 里 창밖에 대를 심고 달빛을 불러 모으니 달빛이 대구멍 속으로 들어가 바람이 되어 피리로 우네 댓잎들 달빛을 베어 칼이 되어 반짝이고 천지간 서는 것이 달빛소리뿐이구나 풍류로다 풍류로다 온 세상이 푸른 대풍류로다. - '우이동 시인들' 제18집『세상의 모든.. 『우이동詩人들』1987~1999 2019.04.15
함박꽃 아래 함박꽃 아래 洪 海 里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앉으니 보드라운 햇살이 볼을 간지르네 소줏잔에 마음을 띄우고 푸른 생명을 노래하다 문득 올려다보니 달콤한 초록빛 궁전 함박 같은 웃음을 띄고 부끄러운 듯 고개 숙인 초례청 신랑 신부가 맞절을 하고 있네 그것을 보고 있던 새들이 향.. 『우이동詩人들』1987~1999 2019.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