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278

<시> 독종毒種 / [고미석의 詩로 여는 주말]

[고미석의 詩로 여는 주말] 독종毒種 홍 해 리(1942 ~ ) 1 세상에서 제일의 맛은 독이다. 물고기 가운데 맛이 가장 좋은 놈은 독이 있는 복어다. 2 가장 무서운 독종은 인간이다. 그들의 눈에 들지 마라. 아름답다고 그들이 눈독을 들이면 꽃은 시든다. 귀여운 새싹이 손을 타면 애잎은 손독이 올라 그냥 말라죽는다. 그들이 함부로덤부로 뱉어내는 말에도 독침이 있다. 침 발린 말에 넘어가지 마라. 말이 말벌도 되고 독화살이 되기도 한다. 3 아름다운 색깔의 버섯은 독버섯이고 단풍이 고운 옻나무에도 독이 있다. 곱고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독종이다. 그러나 아름답지 못하면서도 독종이 있으니 바로 인간이라는 못된 종자이다. 4 인간은 왜 맛이 없는가? - 홍해리 ‘독종毒種’ 전문 ‘성공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Art · Artist 洪海里 / 계간《리토피아》2012 겨울號 (제48호)

* Art · Artist / 계간《리토피아》2012 겨울號 (제48호) 홍 해 리 시인 * 충북 청원에서 출생(1942)하여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1964)하고 1969년 시집『투망도投網圖』를 내어 등단함. 사단법인 우리詩진흥회 초대 및 2대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한운야학閑雲野鶴이 되어 살고 있음. * 시집 * 『..

부산시, 시청사 외벽에 홍해리 님의 시 ‘가을 들녘에 서서’ 게시 / 시사부산

2012.09.14 10:26 부산시, 시청사 외벽에 홍해리 님의 시 ‘가을 들녘에 서서’ 게시 조정근기자 댓글 0조회 수 3추천 수 0 계절의 전령사(傳令使), ‘부산문화글판’의 새로운 작품이 9월 16일부터 부산시청사 외벽에 게시되어 시민들에게 가을을 알린다. 이번에 게시되는 가을 편 ‘부산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