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278

[스크랩] 시가 있는 풍경(서울일보) 물의 뼈 / 홍해리

☛ 서울일보/2009.2.4(수요일)자 詩가 있는 풍경 물의 뼈 홍해리 물이 절벽을 뛰어내리는 것은 목숨 있는 것들을 세우기 위해서다 폭포의 흰 치맛자락 속에는 거슬러 오르는 연어 떼가 있다 길바닥에 던져진 바랭이나 달개비도 비가 오면 꼿꼿이 몸을 세우듯 빈자리가 다 차면 주저 없이 흘러내릴 ..

<인터뷰> "시와 그림의 동거 - 강산이 세번 변했네"

주간한국 2008. 09.02.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 / 사진 이춘근 기자홍해리 시인 - 박흥순 화백"시와 그림의 동거 - 강산이 세번 변했네"- 고등학교 스승과 제자 인연 30년… 우리시진흥회 활동하며 예술 동반자로 발전                시인과 화백. 얼핏 보기에 썩 어울릴 것  같은 두 직업은 사실 정적인 예술이란 사실을 제외하고는 공통점이 별로 없다. 두 분야의 예술인이 함께 모여 행사를 한다는 소식은 들어 본 기억이 없는 듯하다. 때문에 홍해리(65) 시인과 박흥순(55) 화백의 인연은 조금 특별해 보인다. 두 예술가는 고등학교 스승과 제자로 만나 30여 년을 함께 활동해왔다. 시집 을 비롯해 최근 을 발표한 홍해리 시인은 86년 '우이시회'에서 발전한 '우리詩진흥..

이런 맛에 머리 싸매가며 기사를 쓴다 / 안병기 기자

이런 맛에 머리 싸매가며 기사를 쓴다 오마이뉴스 | 기사입력 2008.04.28. [[오마이뉴스 안병기 기자] 나의 연재 기사 이야기 내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지식 과잉의 시대다. 사방 천지에 볼거리와 읽을거리가 넘쳐난다. 그 때문에 사람들의 정신은 늘 소화불량과 피곤함에 쩔어 있다. 머릿속은 쓰잘데기 없이 복잡하다. 잡초처럼 자욱하게 우거진 활자의 숲에서 미아가 된 자아를 발견하는 건 결코 드문 일이 아니다. 아침에 눈만 뜨면 인터넷으로 들어간다. 내 눈은 습관처럼 글이라는 음식을 탐하지만, 내 뇌는 자주 영양실조를 하소연한다. 읽는다는 행위는 과연 무엇을 뜻하는 행위일까? 어쩌면 무언가를 읽는다는 건 자신의 내부에 돌을 던져 적막을 깨트리는 행위인지도 모른다. 처음엔 아주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