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278

“자연, 가장 위대한 시인이자 스승” / 동양일보(조아라 기자)

“자연, 가장 위대한 시인이자 스승” 홍해리 시인 15번째 시집 ‘비밀’ 발간 ‘비백’ ‘방짜징’ ‘자벌레’ 등 88편 수록 동양일보 2010. 6. 8. “매번 그렇습니다만 시집을 내고 나면 허전하기 그지없습니다. 겨우 이런 정도의 작품으로 시집을 냈는가 하는 자괴감을 갖게 됩니다. 이번에도 마찬가 ..

<시> 상사화相思花 / 문화일보 2009. 9. 21.'오후여담'

상사화相思花 洪 海 里 내가 마음을 비워 네게로 가듯 너도 몸 버리고 마음만으로 내게로 오라 너는 내 자리를 비우고 나는 네 자리를 채우자 오명가명 만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가는 길이 하나이기 때문 마음의 끝이 지고 산그늘 강물에 잠기우듯 그리움은 넘쳐 넘쳐 길을 끊나니 저문저문 저무는 ..

<수필> '명창정궤明窓淨几'를 위하여 / 조윤수

'명창정궤明窓淨几'를 위하여 조윤수 참 다냥한 햇살이다. 봄이 되자 거실로 들어오던 햇살은 베란다에만 한참 머물게 된다. 작은 유리 차관과 잔 하나와 마호병을 들고 베란다 창가에 앉는다. 멀리 동쪽 바다로부터 봄바람을 맞으며 건너와서 이 작은 베란다 창안으로 들어와 준 해님께 찻잔을 들어 ..

<칼럼> 약동하는 봄은 '詩' /「봄, 벼락치다」: 최경애

&lt;최경애의 山居有感&gt; 약동하는 봄은 '시詩' 봄, 벼락치다 / 洪 海 里 천길 낭떠러지다, 봄은. 어디 불이라도 났는지 흔들리는 산자락마다 연분홍 파르티잔들 역병이 창궐하듯 여북했으면 저리들일까. 나무들은 소신공양을 하고 바위마다 향 피워 예불 드리는데 겨우내 다독였던 몸뚱어리 문 열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