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시그림> 찔레꽃 - 洪海里 찔레꽃 - 洪海里 목이 타는 愛蓮里 遠西軒 지나 옥양목 펼쳐놓은 찔레꽃더미 홀로 헤매다 길 잃은 牽牛. 은하 물가 푸른 풀밭 소 떼를 찾아 피리소리 하나 잡고 강을 건너서 젖어오는 그리움에 길 잃은 織女. * 원서헌: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198. 오탁번 시인의 문학관. 시화 및 영상詩 2006.06.21
[스크랩] <시그림> 痕跡/洪海里 너에게 상처를 주고 만 일 후회란 져 버린 꽃잎이거니 유수 청산에 흠만 내네 입술 준 찔레꽃 하얀 한숨소리 여물지 않는 마음은 어쩌나 마음먹고 청정도량 돌고 돌아도 마음 한 자락 다스리지 못하니 복장만 터지네 누가 복장을 지른다고 삶의 먼지만 자꾸 쌓여서 차라리 아득하면 보일라나 들릴라나.. 시화 및 영상詩 2006.06.20
<시그림> 엽서 엽서 / 洪海里 네가 눈가에 맴돌고 있지만 성긴 날개로는 네게 갈 수 없어 마음만, 마음만 저리고 아픈 날, 너에게 엽서 한 장 보낸다 아직 쓰지 못한 사연 저 깊은 안개, 안개 속으로. 시화 및 영상詩 2006.06.20
[스크랩] <시그림> 너를 위하여/洪海里//구성/은비 독새풀 일어서는 논두렁 자운영꽃같은 여자, 잔디풀 잠깨는 길가 키 작은 오랑캐꽃같은 여자, 과수원 울타리 탱자꽃같은 여자, 유채꽃 밭머리 싸리꽃같은 여자, 눈 덮인 온실 속 난초꽃같은 여자, 칼바람 맞고 서 있는 매화꽃같은 여자, 산등성이 홀로 피어 있는 들국화같은 여자, 아지랑이같고 백지에.. 시화 및 영상詩 2006.06.11
[스크랩] <시그림> 생각에 잠긴 봄 - 洪海里 생각에 잠긴 봄 - 洪海里 봄이 초록빛 길로 가고 있다 어둠 속에 잉태하고 있던 것마다 폭죽처럼 출산하고, 이제는, 연둣빛 미소로 누워 있는 어머니 바람은 후박나무 잎에 잠들고 여덟 자식들은 어디 숨어 있는지 느리게 느리게 봄이 흘러간다 무심하게, 눈물처럼, 나른나른히. 시화 및 영상詩 2006.06.09
[스크랩] <시그림> 찔레꽃: 시/洪海里//사진/은비 찔레꽃 장미꽃 어질머리 사이 찔레꽃 한 그루 옥양목 속적삼으로 피어 있다. 돈도 칼도 다 소용없다고 사랑도 복수도 부질없다고 지나고 나서야 하릴없이 고개 끄덕이는 천릿길 유배와 하늘 보고 서 있는 선비. 왜 슬픔은 가시처럼 자꾸 배어나오는지 무장무장 물결표로 이어지고 끊어지는 그리움으.. 시화 및 영상詩 2006.06.05
[스크랩] <시그림> 꽃나무 아래 서면 눈이 슬픈 사람아 / 洪海里 꽃나무 아래 서면 눈이 슬픈 사람아 홍해리 꽃나무 아래 서면 눈이 슬픈 사람아 이 봄날 마음 둔 것들 눈독들이다 눈 멀면 꽃지고 상처도 사라지는가 욕하지 마라 산것들 물 오른다고 죽을 줄 모르고 달려오는 저 바람 마음도 주기전 날아가 버리고 마니 네게 주는 눈길 쌓이면 무덤되리라 꽃이 피어 .. 시화 및 영상詩 2006.06.04
[스크랩] <시그림> 일탈逸脫 / 홍해리 일탈逸脫 홍 해 리 1 귀 눈 등 똥 말 멱 목 발 배 볼 뺨 뼈 살 샅 손 숨 씹 이 입 좆 침 코 턱 털 피 혀 힘--- 몸인 나, 너를 버리는데 백년이 걸린다 그것이 한평생이다. 2 내가 물이고 꽃이고 불이다 흙이고 바람이고 빛이다. 그리움 사랑 기다림 미움 사라짐 외로움 기쁨 부끄러움 슬픔 노여움과 눈물과 꿈.. 시화 및 영상詩 2006.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