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1303

[스크랩] <시그림> 상사화/사진: 요세비//詩: 洪海里

相思花 / 洪海里 내가 마음을 비워 네게로 가듯 너도 몸 버리고 마음만으로 내게로 오라 너는 내 자리를 비우고 나는 네 자리를 채우자 오명가명 만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가는 길이 하나이기 때문 마음의 끝이 지고 산그늘 강물에 잠기우듯 그리움은 넘쳐 넘쳐 길을 끊나니 저문 저문 저무는 강가에..

[스크랩] <사진> 초록빛 봄길/요세비//<詩> 생각에 잠긴 봄/洪海里

생각에 잠긴 봄 / 洪海里 봄이 초록빛 길로 가고 있다 어둠 속에 잉태하고 있던 것마다 폭죽처럼 출산하고, 이제는, 연둣빛 미소로 누워 있는 어머니 바람은 후박나무 잎에 잠들고 여덟 자식들은 어디 숨어 있는지 느리게 느리게 봄이 흘러간다 무심하게, 눈물처럼, 나른나른히. (시집『봄, 벼락치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