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사화相思花 洪 海 里 내가마음을 비워네게로 가듯너도몸 버리고마음만으로 내게로 오라너는내 자리를 비우고나는네 자리를 채우자오명가명만나지 못하는 것은우리가 가는 길이 하나이기 때문마음의 끝이 지고산그늘 강물에 잠기우듯그리움은넘쳐 넘쳐 길을 끊나니저문저문 저무는 강가에서보라저 물이 울며 가는 곳멀고 먼 지름길 따라곤비한 영혼 하나낯설게 떠도는 것을! -『푸른 느낌표』(2006, 우리글) * 홍해리 시선집『洪海里는 어디 있는가』(도서출판 움, 2019)에서 * 사진 : 제주상사화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싸이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