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에 들어가며 4

[스크랩] 한수재 / 수술실에 들어가며<홍해리 시>

출처 : 사랑의 연재시글쓴이 : 최종호 원글보기메모 : 수술실에 들어가며 / 洪 海 里 이것이 너와 나의 마지막우주의 종말일 수도 있음을 기억하라나는 작디작은 먼지 알갱이 하나우주의 무한공간을 떠돌다지구 한구석에 잠시 머물고 있나니빛이여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이제 끝없는 블랙홀로 빠져드노니작은 풀꽃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먼지 알갱이가 품고 있는 바람과 하늘과 바다여그대를 향한 그리움이 얼마나 절절하랴내가 너를 다시 보지 못하고네 여린 손목을 다시 보듬어 보지 못한다면저 문이 다시 열린다 한들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지구는 굴러가지 못하리니미안하다 고통과 절망의 세월이여그래도 내일은 태양이 떠오르고파도 소리를 잠재운 소금밭에서는소금꽃이 영롱하게 영글 것이다지상에서 산 자들은 기름진 사랑을 나누고연어 떼는 모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