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첫사랑
洪 海 里
눈이 빠지도록 무작정 기다리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던,
눈독만 들이던,
눈을 마주치지도 못하던,
눈으로만 한 사랑이어서
눈에 밟히고
눈에 선히 어려 이슬이 맺히는
눈에 삼삼, 암암하기만 한
그 소녀
어디 갔나 했더니,
가슴속
꽃무덤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