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화사기花史記』1975
사향思鄕
강읠 마치면 다섯시 10분개나리 노오란 언덕을 내려동선동 3가 191번지골목엔 솜사탕을 물고 있는집의 아이 또래들흰 구름 하늘 둥둥꽃잎 지는 저녁 종소리홀로 서러워 창에 기대다멀어지는 찻소리에일찍 소등하고자리에 들면어디선가 들려오는개구리 울음진달래꽃 따 먹고울고 있는지귀에 가득 천지 가득 젖어 오누나.
- 시집『花史記』(1975, 시문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