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15

막걸리 詩 9篇

마시는 밥- 막걸리 홍 해 리 막걸리는 밥이다논두렁 밭두렁에 앉아하늘 보며 마시던 밥이다물밥!사랑으로 마시고눈물로 안주하는한숨으로 마시고절망으로 입을 닦던막걸리는 밥이다마시는 밥!- 『투명한 슬픔』(1996, 작가정신)  막걸리 洪 海 里  텁텁한 탁배기 가득 따라서한 동이 벌컥벌컥 들이켜면뜬계집도 정이 들어 보쟁이는데한오백년 가락으로 북이 우누나가슴에 불이 붙어 온몸이 달아모닥불로 타오르는 숯검정 사랑꽹과리 장고 지잉지잉 징소리한풀이 살풀이로 비잉빙 돌아서상모도 열두 발로 어지러워라탁배기 동이 위에 동동動動 하늘.- 『투명한 슬픔』(1996, 작가정신)  막걸리 洪 海 里  할아버지 그을린 주름살 사이사이시원스레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쑤욱쑥 솟아올라 몸 비비는 벼 포기들떼개구리 놀고 있는 무논에 서서잇사..

마시는 밥 - 막걸리

마시는 밥 - 막걸리 洪 海 里 막걸리는 밥이다 논두렁 밭두렁에 앉아 하늘 보며 마시던 밥이다 물밥! 사랑으로 마시고 눈물로 안주하는 한숨으로 마시고 절망으로 입을 닦던 막걸리는 밥이다 마시는 밥! - 시집『투명한 슬픔』(1996, 작가정신) 다음 포토샵 한국 웃음운동본부 익산 지부 막걸리 - 洪海里 시인님의「마시는 밥」을 읽고 김세형 그 여자에겐 난 언제나 배고픈 아가에 불과했다. 내가 칭얼칭얼 보채면 여자는 내게 늘 자신의 젖을 짜 주었다. 뽀얀 '물밥'*, 여자는 내가 고프다 보채면 늘 자신의 그 물밥을 먹이곤 했다. 그때마다 난 배는 불렀으나 고프긴 늘 매한가지였다 그게 여자가 내게 준 사랑의 전부였다. 난 그 물밥에 취해 옹알옹알, 옹알이를 해댔다. 그러면 여자는 귀엽다고 내 얼굴을 바라보며 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