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化된 洪海里 50

꽃의 곁에서 · 10 / 김건일

꽃의 곁에서 · 10- 洪海里 시인을 생각하면서김 건 일   꽃의 곁에서바라보기만 하는 꽃의 곁에서아득한 강 저편을 바라보면서형언할 수 없는처음의 꽃을 생각하였다 하늘빛 이슬을 먹음은닿아도 닿지 않는풀꽃의 형상으로꽃은 저만큼의 거리에서항상 웃는 표정 이었으리라 불러도 대답이 없었고만저도 허공뿐그리움은아무 데도 잡히지 않았다허공뿐이었다 그 누구가 알까시인의 마음을아무 대답 없는 속절없는 달빛에 흘러내린풀꽃의 애잔한 손짓!

詩化된 洪海里 2019.01.17

난불蘭佛 - 洪海里 / 나병춘(시인)

난불蘭佛 - 洪海里 나 병 춘 홍해리 시인은 청년시절 난초를 만나러 오지까지 찾아다녔다 마침내 그는 난초에서 우러난 향으로 시집 스무 권을 묶었다 시집 향기가 온갖 사물에 스미어 모든 물상이 난꽃 향기로 보이고 들린다 마침내 그는 난불이 되었다 난에 날아든 나비와 더불어 춤추고 노래하는 한오백년에 둘도 없는 난향 가인이 되었다. * 2018. 5. 26. 제359회 우이시낭송회에서 林田 촬영 (도봉도서관 시청각실).

詩化된 洪海里 2018.05.23

<시> 난초 書房 海里 · 우이동 시쟁이들 / 임 보

난초 書房 海里 ―律 17 / 임보  세이천(洗耳泉) 오르는 솔밭 고개 바다만큼 바다만큼 난초(蘭草)밭 피워 놓고 한란(寒蘭), 춘란(春蘭), 소심(素心), 보세(報歲) 흐르는 가지마다 그넷줄 얽어 구름을 박차고 하늘을 날다 빈 가슴에 시가 익으면 열 서넛 동자놈 오줌을 싸듯 세상에다 버럭버럭 시를 갈긴다.   우이동 시쟁이들 / 임보   우이동 시쟁이들 참 멍청해그 좋은 부귀공명 꿈도 못 꾸고저승도 시 없으면 못 갈 사람들 마당 한 귀퉁이에 연잎을 띄워 놓고인수봉 손짓하며 소줏잔 권하는황소보다 천진한 채희문 시인 산과 바다와 섬들을 품어다가방 속에 가둬 놓고 혼자서 웃는유유자적 만년 소년 이생진(李生珍) 시인 세이천(洗耳泉) 오른 길에 더덕밭 일궈 놓고난초 아내 매화 아들 떼로 거느리고화주(花酒)에 눈..

詩化된 洪海里 2009.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