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불蘭佛 - 洪海里 / 나병춘(시인) 난불蘭佛 - 洪海里 나 병 춘 홍해리 시인은 청년시절 난초를 만나러 오지까지 찾아다녔다 마침내 그는 난초에서 우러난 향으로 시집 스무 권을 묶었다 시집 향기가 온갖 사물에 스미어 모든 물상이 난꽃 향기로 보이고 들린다 마침내 그는 난불이 되었다 난에 날아든 나비와 더불어 춤추고 노래하는 한오백년에 둘도 없는 난향 가인이 되었다. * 2018. 5. 26. 제359회 우이시낭송회에서 林田 촬영 (도봉도서관 시청각실). 詩化된 洪海里 2018.05.23
동안불童顔佛‧대불代佛 / 정 웅(시인) 동안불童顔佛‧대불代佛 정 웅 1 청명한 가을날이었습니다. 전날, 점심약속을 드렸기에 수유역에서 전화를 드리고 쉽게 찾을 듯싶었으나 다시 전화를 드려 수선을 피웠습니다. <詩壽軒>앞에 나와 계셨지요. -<代佛>*이셨습니다. 가득한 책들과 은은 향내를 맡으며 林步선생님께 .. 詩化된 洪海里 2013.10.23
<시> 홍해리 시인 / 채희문(시인) 洪海里 시인 채 희 문 우이당(동)의 詩살림을 위해 무당처럼 뛰는 홍해리 시인은 몸속에까지 난초를 키우는지 생선회를 못 먹는다 그런데도 그의 시는 싱싱한 물고기 회맛처럼 유난히 육감적이다 살살 살 녹이는 산란기의 살냄새가 전류처럼 짜릿짜릿 짜르르…… 깔딱고개를 넘나든다. -.. 詩化된 洪海里 2013.03.04
* Art · Artist / 계간《리토피아》2012 겨울號 (제48호) * Art · Artist / 계간《리토피아》2012 겨울號 (제48호) 홍 해 리 시인 * 충북 청원에서 출생(1942)하여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1964)하고 1969년 시집『투망도投網圖』를 내어 등단함. 사단법인 우리詩진흥회 초대 및 2대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한운야학閑雲野鶴이 되어 살고 있음. * 시집 * 『.. 詩化된 洪海里 2013.01.13
<시> 네 마리의 소 / 임보 네 마리의 소 / 염소 임 보 고불古佛 이생진李生珍은 물소 포우抱牛 채희문蔡熙汶은 황소 난정蘭丁 홍해리洪海里는 들소 나 임보林步는 조그만 염소 * 우이동 사인방四人幇의 인물시다. 고불은 섬에 미처 늘 물을 떠나지 못한 것이 마치 물소와 같다. 포우는 이중섭의 그림 속에 나온 황소처럼 강렬해 .. 詩化된 洪海里 2009.10.09
<시> 난초 書房 海里 / 우이동 시쟁이들 난초 書房 海里 ―律 17 / 임보 세이천(洗耳泉) 오르는 솔밭 고개 바다만큼 바다만큼 난초(蘭草)밭 피워 놓고 한란(寒蘭), 춘란(春蘭), 소심(素心), 보세(報歲) 흐르는 가지마다 그넷줄 얽어 구름을 박차고 하늘을 날다 빈 가슴에 시가 익으면 열 서넛 동자놈 오줌을 싸듯 세상에다 버럭버럭 .. 詩化된 洪海里 2009.10.06
[스크랩] 홍해리의 동생이 쓴 시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복도 신발장을 무심히 지나치다가 어느 이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참 이상하다?' 이 학교에 온 지 이제 1년, 작품은 예전부터 있던 것인데.... 수소문을 해 보았습니다. 답은 어렵지 않게 구했지요. 작년에 내가 가르친 아이의 누나랍니다. 이 학교에 저와 종씨인 유일한 아이.. 詩化된 洪海里 2008.04.08
<시> 금당도 · 洪海里 시인 금당도 · 홍해리 시인 이 생 진 金塘島 이 먼 곳에 와서까지 海里 시인을 생각한다 예쁜 섬 있으면 전화 걸라던, 그러면 쏜살같이 달려가마던 시인 우체국 앞엔 장거리전화에 따뜻한 숙소도 있어 02-904-6228 다이얼을 돌리면 금방 서울 우이동 그 사람 목소리 그러나 날씨가 분명치 않아 겨울 섬날씨는 서울 처녀 치맛자락처럼 변하는 걸 오라 해놓고 태풍이라도 일면 해리 당신은 녹동에서 사흘 나는 섬에서 나흘 아예 전화 않기로 했지 섬에선 약속이 안 되는 거 날짜가 있어도 섬안에서만 통하는 기준 해리 시인 그걸 알려면 예까지 와야 하는데 허나 이곳에 닿을 무렵 나는 소랑도에 가 있을 거요. - 시집『섬마다 그리움이』(1992, 우리글) 詩化된 洪海里 2007.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