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化된 洪海里 48

난불蘭佛 - 洪海里 / 나병춘(시인)

난불蘭佛 - 洪海里 나 병 춘 홍해리 시인은 청년시절 난초를 만나러 오지까지 찾아다녔다 마침내 그는 난초에서 우러난 향으로 시집 스무 권을 묶었다 시집 향기가 온갖 사물에 스미어 모든 물상이 난꽃 향기로 보이고 들린다 마침내 그는 난불이 되었다 난에 날아든 나비와 더불어 춤추고 노래하는 한오백년에 둘도 없는 난향 가인이 되었다. * 2018. 5. 26. 제359회 우이시낭송회에서 林田 촬영 (도봉도서관 시청각실).

詩化된 洪海里 2018.05.23

<시> 금당도 · 洪海里 시인

금당도 · 홍해리 시인 이 생 진 金塘島 이 먼 곳에 와서까지 海里 시인을 생각한다 예쁜 섬 있으면 전화 걸라던, 그러면 쏜살같이 달려가마던 시인 우체국 앞엔 장거리전화에 따뜻한 숙소도 있어 02-904-6228 다이얼을 돌리면 금방 서울 우이동 그 사람 목소리 그러나 날씨가 분명치 않아 겨울 섬날씨는 서울 처녀 치맛자락처럼 변하는 걸 오라 해놓고 태풍이라도 일면 해리 당신은 녹동에서 사흘 나는 섬에서 나흘 아예 전화 않기로 했지 섬에선 약속이 안 되는 거 날짜가 있어도 섬안에서만 통하는 기준 해리 시인 그걸 알려면 예까지 와야 하는데 허나 이곳에 닿을 무렵 나는 소랑도에 가 있을 거요. - 시집『섬마다 그리움이』(1992, 우리글)

詩化된 洪海里 2007.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