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평론·시감상 561

남도 정자기행 / 꽃무릇 용천사 사상루 /한국매일 2018. 7. 8.

南道 정자기행(639)-꽃무릇 용천사 사상루(思想樓) 南道 정자기행(639)-꽃무릇 용천사 사상루(思想樓) 전남 영광군 불갑사와 인접한 전남 함평군 해보면 모악산(母岳山)자락에 들어선 용천사 일대에서도 꽃무릇을 원 없이 볼 수 있는 곳이다.사상화(석산화)가 이곳에 많이 군락을 이루었지는 알 수 없으나 가을의 길목에 그 황홀경은 대 장관을 이룬다. 용천사를 중심으로 주변에 형성된 꽃무릇 군락지는 30만여 평이나 된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다. 절집으로 들어서는 호젓한 도로변도 온통 빨간 꽃무릇길이다. 이곳 꽃무릇은 용천사 입구인 해보면 광암리 꽃무릇공원에 집중적으로 펼쳐져 있다. 그래서 600년(백제 무왕 1년)에 행은이 창건한 함평 용천사는 꽃무릇이 아름다운 사찰로 통한다. 그 용천사 대웅전을..

수련睡蓮 그늘/ Elise Michell

수련의 계절   수련의 계절이 또 다가왔다. "수련"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화가 클로드 모네. 프랑스 인상파의 거장인 그는 생애 마지막을 파리의 외각 지베르니에서 보냈다. 일본식 연못을 지어놓고 명상과 산책을 하며 20년을 넘게 집요하게 수련 연못만을 고집해서 그렸다, 19세기 근대 미술에서 20세기의 현대 미술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클로드 모네를 주축으로 한 프랑스 인상주의는 미술사조 역사상 최고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야외에서 빛의 순간적인 흐름만을 포착하여 작업을 했던 그를 나는 "빛의 마술사"라 부르고 싶다.   모네의 수련 연작을 감상하면서 떠오르는 한국의 시인 한 분이 있다. 언어를 자유자제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모네가 빛의 마술사라면 나는 그를..

로베르트 발저(배수아 역), 『산책자』, 한겨레출판, 2017./이동훈(시인)

로베르트 발저(배수아 역), 『산책자』, 한겨레출판, 2017./ 이동훈(시인) 소설 같기도 하고 수필 같기도 하다. 소설이라면 자전적 요소가 많아서, 수필이라면 스토리 구조를 갖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느낌을 주나 보다. 크리스마스 아침, 산책 길에 눈밭에서 쓰러졌다는 작가 소개 글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