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시그림> 자화상 / 洪海里 내 몸에 흐른 강이 몇 개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몇 개 이마에 매달린 납덩이가 몇 개 가슴속 갈매기 깃발이 몇 개 털 빠진 기회의 꼬리가 몇 개 너무 가까워 보이지 않는 눈썹이 몇 개 아, 무엇이 무엇인가 무엇이 몇 개 자화상/洪海里 Minor Blue♬ 시화 및 영상詩 2006.04.21
[스크랩] <시그림> 하얀 절망 / 洪海里 하얀 절망 홍해리 고창 선운사 사하촌 동백장 시절 하얀 낭만은 따스했다 눈 속에서 눈먼 모녀가 부둥켜안고 울고 있었다 하염없이 젖고 있었다 울다 지쳐 하얗게 얼어붙고 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계속해서 눈은 내려 쌓이고 있었다 [큰 사진을 원하시면 클릭(이미지 더블클릭)하세요] 벚꽃이.. 시화 및 영상詩 2006.04.20
[스크랩] <시그림> 악역 / 山, 한 병 / 접배거상 바람도 차고,,,, 설움도 차고,,,, 마음한번 달래보자,,,,, 술아,,술아,,술아,,, 활활타오르면 좋으련만... 고향방구들이 따땃한지 모르겠네... [술아 술아 술아 /김성환] 접배거상(接杯擧觴) 크고 작은잔으로 술을 주고 받으며 마신다는 뜻. 지난 겨울 시린마음을 위로해준 홍해리님의 술잔!! (http://blog.daum.net.. 시화 및 영상詩 2006.04.16
<시그림> 목련꽃, 지다 목련꽃, 지다 / 洪海里 목련아파트 101동 1001호 창 밖만 바라보던 눈먼 소녀 목련꽃 하얗게 피었다 이울던 저녁 달빛을 타고 뛰어내렸습니다 면사포를 쓰고 결혼식을 기다리던 신부 소리 소문 없이 져 버렸습니다 하염없는 봄날은 저물고 길 위에서 꿈꾸기 위하여 무작정 뛰어내렸다고 소문만, 하냥, 귀.. 시화 및 영상詩 2006.04.16
<시그림> 명자꽃 명자꽃 / 洪海里 꿈은 별이 된다고 한다 너에게 가는 길은 별과 별 사이 꿈꾸는 길 오늘 밤엔 별이 뜨지 않는다 별이 뜬들 또 뭘 하겠는가 사랑이란 지상에 별 하나 다는 일이라고 별것 아닌 듯이 늘 해가 뜨고 달이 뜨던 환한 얼굴의 명자 고년 말은 했지만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었었지 밤이 오지 않는.. 시화 및 영상詩 2006.04.14
[스크랩] <시그림> 꽃나무 아래 서면 눈이 슬픈 사람아 / 洪海里 꽃나무 아래 서면 눈이 슬픈 사람아 홍해리 꽃나무 아래 서면 눈이 슬픈 사람아 이 봄날 마음 둔 것들 눈독들이다 눈 멀면 꽃지고 상처도 사라지는가 욕하지 마라 산것들 물 오른다고 죽을 줄 모르고 달려오는 저 바람 마음도 주기전 날아가 버리고 마니 네게 주는 눈길 쌓이면 무덤되리라 꽃이 피어 .. 시화 및 영상詩 2006.04.13
[스크랩] <시그림> 참꽃여자 참꽃 여자 1 하늘까지 분홍물 질펀히 들여놓는 닿으면 녹을듯한 입술뿐인 그 女子 참꽃 여자2 두견새 울어예면 피를 토해서 산등성이 불지르고 타고 있는 그女子 섭섭히 끄을리는 저녁놀빛 목숨으로 거듭살이 신명나서 피고지는 그 女子 참꽃 여자 3 무더기지는 시름 입가리고 돌아서서 속살로 몸살하.. 시화 및 영상詩 200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