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시그림> 봄날의 꿈 / 洪海里 [백합목 수선과 수선화] 봄날의 꿈 홍해리 사랑이란 찰나의 찬란한 착각일 뿐이라지만 치사하고 유치한 당의정은 달기만 해서 때로는 속는 것도 달콤하지 속이고 속아주는 은밀한 재미 한 번쯤 그 병에 걸리고 싶어 눈멀고 귀먹어 안달도 하지 물불을 가리지 못하고 밤낮 눈에 밟히는 허망의 그림자에.. 시화 및 영상詩 2006.04.03
[스크랩] <시그림> 아름다운 남루 - 산수유 출처 : 고향마을 돌담글쓴이 : 돌담 원글보기메모 : 아름다운 남루- 山茱萸 洪 海 里잘 썩은 진흙이 연꽃을 피워 올리듯산수유나무의 남루가저 눈부시게 아름다운 빛깔을 솟구치게 한힘이었구나!누더기 누더기 걸친 말라빠진 사지마다하늘 가까운 곳에서부터잘잘잘 피어나는 꽃숭어리바글바글 끓어오르는 소리노랗게 환청으로 들리는 봄날보랏빛 빨간 열매들늙은 어머니 젖꼭지처럼, 아직도달랑, 침묵으로 매달려 있는거대한 시멘트 아파트 화단초라한 누옥 한 채쓰러질 듯 서 있다.이 막막한 봄날누덕누덕 기운 남루가 아름답다. 시화 및 영상詩 2006.04.02
[스크랩] <시그림> 동백꽃 / 洪海里 간다 해도 보내지 못하고 보내도 가지 못하는 너 어느 날 몸을 던져 단숨에 목숨을 버리는 아름다운, 황홀한 추락 절대절명의 낙화(落花)여 동백꽃 / 홍해리 시화 및 영상詩 2006.04.01
[스크랩] <시그림> 산수유 그 여자 출처 : 고향마을 돌담글쓴이 : 돌담 원글보기메모 : 산수유 그 女子 洪 海 里눈부신 금빛으로 피어나는누이야,네가 그리워 봄은 왔다저 하늘로부터이 땅에까지푸르름이 짙어 어질머리 나고대지가 시들시들 시들마를 때너의 사랑은 빨갛게 익어조롱조롱 매달렸나니흰눈이 온통 여백으로 빛나는 한겨울, 너는늙으신 어머니의 마른 젖꼭지아아,머지않아 봄은 또 오고 있것다. 시화 및 영상詩 2006.03.31
[스크랩] <시그림> 난초는 꿈을 배고 / 洪海里 난초는 꿈을 배고 ==== 홍해리(洪海里) 님 ==== 난초는 꿈을 배고 있어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철없이 꿈을 꾸고 있어라 노란 꿈 빨간 꿈 초록빛 꿈을 연분홍 진보라, 스스럽게, 아리아리 아련한 젖빛 꿈을 뿌리며 은하세계로 통신을 하고 있어라 사람마다 가슴마다 소식 띄우고 언제나 그 몸짓, 연연하게, .. 시화 및 영상詩 2006.03.26
[스크랩] <시그림> 상강에 제주한란이 개화하다 난초 / 이병기(가람)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본래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 하여, 정한 모래 틈에 뿌리를 서려 두고, 미진(微塵)도 가까이 않고 우로(雨露) 받아 사느니라. 우리의 先人들은 옛부터 蘭과 가깝게 지내.. 시화 및 영상詩 2006.03.26
[스크랩] <시그림> 눈부신 슬픔 / 洪海里 눈부신 슬픔 --홍해리(洪海里) 나올 데 나오고 들어갈 데 들어간, 나올 때 나오고 들어갈 때 들어가는 보일락말락한 날개 같은 저 꽃들 하늘하늘 눈부신 저 허망함으로 꽃자리마다 비우고 나면 또 얼마나 아픈 상처만 남을 것이랴 그 흔적이 지워지기까지는 또 얼마나 곡두의 눈물만 흐를 것인가, 꽃들.. 시화 및 영상詩 2006.03.26
[스크랩] <시그림> 찻잔 속에서 / 洪海里 찻잔 속에서 / 홍해리 부드러운 네 입술에 닿으면 너는 따스한 품을 열어 동그란 호수가 된다 호수 위로 피어오르는 저 남녘의 달디단 바람의 맛과 햇빛과 놀던 물소리 다 내 몸속으로 들어와 치우치지 마라 지나치지 마라 자연이 이르는 말 가슴에 보듬어 안으면 우주가 내 안에 있어 애잎이 피어나고.. 시화 및 영상詩 2006.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