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1282

『이별은 연습도 아프다』

홍해리 시인의 치매행致梅行 제4시집 『이별은 연습도 아프다』가 출간되었다. 이로써 홍 시인은 치매행이란 이름의 ‘사부곡思婦曲’ 421편을 쓰기에 이르렀다. 병석의 아내를 향해 내쏟는 절절한 사랑의 노래를 이렇게 많이 토해낸 시인은 일찍이 없었다. 세계문학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일이다. 한편 치매행은 간곡한 내용도 내용이지만 거기에 담긴 맛깔스런 토속적인 시어들이 시의 향기를 더해 주고 있다. 이 간절한 노래들의 힘으로 병석의 아내가 어서 자리를 떨치고 일어섰으면 좋겠다. -임보(시인) ♧ 시인의 말 매화 찾아 먼 길을 걸었으나 아직도 눈은 내리고, 바람은 잔잔하나 꽃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그걸 어찌 내 뜻대로 하랴 그간 숱한 흔적과 얼룩이 고운 무늬가 되어 이쪽과 저쪽을 이어 주기를 담담히, 그저, 바..

연꽃 바다 암자 한 채

* 재미화가 천세련 작품 연꽃 바다 암자 한 채 洪 海 里 1. 꽃은 핀 적도 진 적도 없다 은은한 향기 먼 기억으로 번질 뿐 꽃은 피지도 지지도 않는다. 2. 가벼운 목숨이 스치고 지나가는 암자의 하늘 조금은 쓸쓸한 물빛이 감돌아 동자승 눈썹 위에 연꽃이 피고 바람이 이슬방울 굴리고 있다. 3. 풍경소리 또르르 또르르 울고 있다. * 미디어 조계사 https:news.jogyesa.kr에서 옮김.

경칩驚蟄

* 그린기프트 전남. 2023.03.03. https://blog.naver.com/greengift15 경칩 홍 해 리 ​ ​ 하늘 화사하니 겨울을 벗고 나면 산이 웃기 시작한다 ​ 입이 떨어지고 슬슬슬 안면을 실룩이다 ​ 파안대소! 겨우내 입덧을 하던 숙근초 ​ 발가벗은 맨살로 산색을 무겁게 한다 ​ 하늘빛을 모아서 아지랑인 타오르고 ​ 아침 식탁엔 푸른 하늘이 내려 바람은 바다의 옆구리 파란 비늘을 달고 달려오고 있다. [출처] [전남사은품제작은 그린기프트전남] 하늘이 화사하니 겨울을 벗고나면 산이 웃기시작한다, 홍해리 시인의 '경칩'| [전남사은품제작은 그린기프트전남] 하늘이 화사하니 겨울을 벗고나면 산이 웃기시작한다, 홍해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대표 판촉물 쇼핑몰 그린기프트전남, 공공기관 우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