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1282

산책

산 책 홍 해 리 한 발 한 발 걸어가면 발로 읽는 책 가슴속에 비단길 펼치고 눈으로 듣는 책 마음속에 꽃길을 여니 줄 줄만 아는 산 책에 줄을 대고 한없이 풀어주는 고요를 돌아보라 줄글도 좋고 귀글이면 또 어떤가 싸목싸목 내리는 안개, 그리고 는개 온몸이 촉촉이 젖어 천천히 걸어가면 산 책 속에 묻히리니, 입으로 듣고 귀로 말하라 인생은 짧고 산책은 길다.

산책 / 2022서울지하철詩

산책 洪 海 里 한발 한발 걸어가면 발로 읽는 책 가슴속에 비단길 펼치고 눈으로 듣는 책 마음속에 꽃길을 여니 줄 줄만 아는 산 책에 줄을 대고 한없이 풀어 주는 고요를 돌아보라 줄글도 좋고 귀글이면 또 어떤가 싸목싸목 내리는 안개, 그리고 는개 온몸이 촉촉이 젖어 천천히 걸어가면 산 책 속에 묻히리니, 입으로 듣고 귀로 말하라 인생은 짧고 산책은 길다.

돌과 난, 난과 돌 - 임보, 홍해리 고운 님에게

돌과 난, 난과 돌 -임보, 홍해리 고운 님에게 김준태(남녘땅해남인)) 바위는 천년을 살고 난은 그에 미치지 못하지만 꼭 그것만은 아니죠 바위는 난 위에 오르지 못하지만 난은 바위 위에 걸터앉아 푸른 배꼽을 내놓고 저 하늘을 누리며 산다 오오 그러나 난은 바위가 없으면 자신의 뿌리를 내릴 수 없나니 그래요… 참말 그렇군요 난과 바위 바위와 난은 서로 부족함이 없이 천년을 만년을 살아오고 있음이여 난과 바위 바위와 난을 배우며 우리들도 사람을 벗어나지 않고 사람으로 살고 노래함이여!!

초겨울 엽서

초겨울 엽서 洪 海 里 토요일엔 하루 종일 기다리고 일요일은 혹시나 하지만 온종일 소식도 없고, 바람에 슬리는 낙엽, 낙엽, 나겹나겹 낮은 마당귀에서 울고 있다 내 마음 앞자락까지 엽서처럼 와서 그리움만 목젖까지 젖어 네가 눈가에 맴돌고 있지만 성긴 날개로는 네게 갈 수 없어 마음만, 마음만 저리고 아픈 날 솟대 하나 하늘 높이 세우자 뒤뚱대는 여린 날갯짓으로 네가 날아와 기러기 되어 앉는다 비인 가슴으로 나도 기러기 되어 네 곁에 앉는다. [출처] 초겨울 엽서-----홍해리|작성자 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