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삼각산三角山 * 서울 솔샘터널 위의 도시자연공원에 있는 詩木 '삼각산' 삼각산三角山 洪 海 里 5월의 화산華山은 백운白雲의 돛을 달고, 인수仁壽의 노를 젓는 만경萬景의 바다. 연둣빛 꽃으로 장식한 초록빛 풍류---, 화엄華嚴의 우주를 유영하는 거대한 범선 한 척. * 華山 은 삼각산의 별칭임 - 시집『황금감옥』(2.. 시화 및 영상詩 2010.11.15
<시> 새는 뒤로 날지 않는다 ♧ 새는 뒤로 날지 않는다 洪 海 里 새가 나는 것은 공간만이 아니다. 새는 시간 속을 앞으로 날아간다. 때로는 오르내리기도 하면서…. 날개는 뒤로 가는 길을 알지 못한다. 신은 새에게, 뒤로 나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 시집『비밀』(2010, 우리글)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시화 및 영상詩 2010.11.08
<시> 입동立冬 입동 洪 海 里 어느새 잦아든 풀벌레 소리 가지 끝 말간 까치밥 바람소리 서두는 귀가길 나뭇잎들 모두 입적하시고 --- 홀로 차는 빗소리. (2005) 입동立冬 洪 海 里 온 세상이 빨갛게, 잘 익은 것 보았습니다. 낙엽 깔린 스산한 길, 급하게 달려오는 칼 찬 장군의 말발굽 소리 들리고, 영혼의 밑바닥에 은.. 시화 및 영상詩 2010.11.06
<시> 용담龍膽 ♧ 용담龍膽 - 洪 海 里 떠나가도 눈에 선히 밟히는 사람아 돌아와 서성이는 텅 빈 안마당에 스산히 마른 가슴만 홀로 서걱이는데 소리치며 달리던 초록빛 바람하며 이제와 불꽃 육신 스스로 태우는 산천 서리하늘 찬바람에 기러기 떠도 입 꼭꼭 다물고 떠나버린 사람아 달빛에 젖은 몸이 허기가 져서 .. 시화 및 영상詩 2010.10.28
[스크랩] 꽃에게 - 홍해리 꽃에게 아프다는 말 하지 마라 . 그 말 들으면, 나도 아파 눈물이 진다. * 시 : 洪海里 / 그림 : 朴興淳 화백 *Y-Club* 시화 및 영상詩 2010.10.17
<시> 시인이여 시인이여 시인이여 시인이여 - 詩丸 洪 海 里 말없이 살라는데 시는 써 무엇 하리 흘러가는 구름이나 바라다볼 일 산속에 숨어사는 곧은 선비야 때 되면 산천초목 시를 토하듯 금결 같은 은결 같은 옥 같은 시를 붓 꺾어 가슴속에 새겨 두어라. 시 쓰는 일 부질없어 귀를 씻으면 바람소리 저 계곡에 시 읊는 소리 .. 시화 및 영상詩 2010.10.14
<시> 줄 또는 끈 줄 또는 끈 洪 海 里 줄도 끈도 없어 살길이 막막할 때 가늘게라도 비비거나 꼰 벌잇줄 하나 있었으면 끈 떨어진 뒤웅박 신세는 면했을 것인가 너와 나를 이으려고 술로 말로 줄을 매려고 마음 출렁인 적은 없었던가 그러나 한잔 술에 취하면 그건 금방 풀어지는 끈이었어 끈에는 끊어지.. 시화 및 영상詩 2010.09.30
<시> 꽃무릇 천지 꽃무릇 천지 洪 海 里 우리들이 오가는 나들목이 어디런가 너의 꽃시절을 함께 못할 때 나는 네게로 와 잎으로 서고 나의 푸른 집에 오지 못할 때 너는 내게로 와서 꽃으로 피어라 나는 너의 차꼬가 되고 너는 내 수갑이 되어 속속곳 바람으로 이 푸른 가을날 깊은 하늘을 사무치게 하니 .. 시화 및 영상詩 2010.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