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망망茫茫 망망茫茫 - 금빛 화살 洪 海 里 널 관통하는 총알이 아니라 네 가슴 한복판에 꽂혀 한평생 푸르르르 떠는 금빛 화살이고 싶다 나의 詩는. ========================= 시詩 혹은 시矢 - 洪海里 시인님의 시「망망茫茫」을 읽고 김 세 형 망망茫茫 시인의 가슴 한복판에 박혀 푸르르~ 푸르르~ 살을 떨어대는 살이.. 시화 및 영상詩 2010.09.19
<시> 수련睡蓮 그늘 수련睡蓮 그늘 洪 海 里 수련이 물위에 드리우는 그늘이 천 길 물속 섬려한 하늘이라면 칠흑의 아픔까지 금세 환해지겠네 그늘이란 너를 기다리며 깊어지는 내 마음의 거문고 소리 아니겠느냐 그 속에 들어와 수련꽃 무릎베개 하고 푸르게 한잠 자고 싶지 않느냐 남실남실 잔물결에 나울.. 시화 및 영상詩 2010.09.06
<시> 쓴맛에 대하여 쓴맛에 대하여 洪 海 里 사람들은 단 것을 좋아하지만 맛의 근본은 쓴맛일시 혀끝으로 촐랑대는 단맛에 빠진 요즘 세상일이 다 그렇다 혀끝으로 시작하고 그것으로 끝내면서 그곳에서 놀고 있다 단맛이란 맛있다는 말과 동의어지만 어찌 단맛이 맛의 전부일까 삶의 은근한 맛은, 아니 멋은, 느낄 때까.. 시화 및 영상詩 2010.09.02
<시> 벼꽃 이는 것을 보며 벼꽃 이는 것을 보며 洪 海 里 내 몸속에는 몇 만 평의 무논이 펼쳐져 있는 것일까 몇 천만 포기의 벼가 소리 소문도 없이 짝짓기를 즐겼을까 하늘은 저 무량한 세상을 내려다보며 얼마나 흐뭇했으랴 바람은 또 포기 사이사이를 지나다니며 박수치고 축복했으리라 물은 물대로 바닥에서 포기마다 뼈를.. 시화 및 영상詩 2010.08.31
<시> 벼꽃 일다 벼꽃 일다 洪 海 里 벼꽃 이는 걸 보셨는가 벼도 꽃을 피운다는 걸 아시는가 아침나절 씨껍질을 슬그머니 열고 암술 수술이 만나, 자릿자릿 짝짓기를 하고 슬그머니 문을 닫는 걸 그래야 알이 차고 여물어 밥이 되는 것을 아시는가 벌써 푸른 논에서는 햅쌀밥물 잦히는 냄새가 난다 새 보는 할아버지 .. 시화 및 영상詩 2010.08.30
<시> 벼꽃 이는 것을 보며 벼꽃 이는 것을 보며 洪 海 里 내 몸속에는 몇 만 평의 무논이 펼쳐져 있는 것일까 몇 천만 포기의 벼가 소리 소문도 없이 짝짓기를 즐겼을까 하늘은 저 무량한 세상을 내려다보며 얼마나 흐뭇했으랴 바람은 또 포기 사이사이를 지나다니며 박수치고 축복했으리라 물은 물대로 바닥에서 .. 시화 및 영상詩 2010.08.26
[스크랩] 無絃의 玄琴 / 洪 海 里 無絃의 玄琴 洪 海 里 한여름 牛耳桃源 푸른 숲 속 어디선가 거문고 우는 소리 가야금 타는 소리 도도동 도도동 도도동동 동동동 동동동 동동동동, 백년 살다 백골사리로 빛나는 오동나무 한 그루 까막딱다구리가 속을 다 비워낸 텅 빈 성자, 쇠딱다구리 수백 마리 꽁지를.. 시화 및 영상詩 2010.08.25
<시> 말복末伏 finishopacity=0)" src="http://dessay.awoollim.com/2004/12/1102553144866.jpg" width=400> 말복末伏 洪 海 里 드디어 눈이 맑아지고 감청에서 암록으로 다시 기름기가 걷히고 남는 백색 여운 한 시대도 도장徒長했던 이파리들도 무덥고 기인 밤이 지나면 제자리로 돌아오고 균형이 잡혀 이마에 와 부딪히는 물빛 바람빛 산빛 .. 시화 및 영상詩 2010.08.08
<시> 검은등뻐꾸기 검은등뻐꾸기 洪 海 里 뻐꾸기가 몰래 탁란托卵을 한 새끼 오목눈이 새끼들이 줄탁啐啄도 하기 전 둥지 밖으로 다 밀어내 버리고 오목눈이 둥지보다 더 크게 자란 새끼 둥지 위에 턱 올라 앉아 큰 입을 딱딱 벌리고 있다 까만 부리 빨간 입 속으로 먹이가 계속 들어간다 먹이 물어 나.. 시화 및 영상詩 2010.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