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畵> 새는 뒤로 날지 않는다 새는 뒤로 날지 않는다 시 : 洪 海 里 그림 : 김성로 새가 나는 것은 공간만이 아니다. 새는 시간 속을 앞으로 날아간다. 때로는 오르내리기도 하면서~~~. 날개는 뒤로 가는 길을 알지 못한다. 신은 새에게, 뒤로 나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시화 및 영상詩 2009.03.25
<시> 개나리 ♧ 개나리 홍해리(洪海里) 그대는 땅속의 사금가루를 다 모아 겨우내내 달이고 달이더니, 드디어 24금이 되는 어느 날 모두 눈감은 순간 천지에 축포를 터뜨리었다. 지상은 온통 금빛 날개 종소리 소리 … 순도 100%의 황홀 이 찬란한 이명耳鳴이여. 눈으로 들어와 귀를 얼리는 이 봄날의 모순을 누구도 .. 시화 및 영상詩 2009.03.13
<시> 명자꽃 명자꽃 洪 海 里 꿈은 별이 된다고 한다 너에게 가는 길은 별과 별 사이 꿈꾸는 길 오늘 밤엔 별이 뜨지 않는다 별이 뜬들 또 뭘 하겠는가 사랑이란 지상에 별 하나 다는 일이라고 별것 아닌 듯이 늘 해가 뜨고 달이 뜨던 환한 얼굴의 명자 고년 말은 했지만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었었지 밤이 오지 않는.. 시화 및 영상詩 2009.03.03
<詩> 물의 뼈 물의 뼈 / 홍해리 물이 절벽을 뛰어내리는 것은 목숨 있는 것들을 세우기 위해서다 폭포의 흰 치맛자락 속에는 거슬러 오르는 연어 떼가 있다 길바닥에 던져진 바랭이나 달개비도 비가 오면 꼿꼿이 몸을 세우듯 빈자리가 다 차면 주저 없이 흘러내릴 뿐 물이 무리하는 법은 없다 생명을 세우는 것은 단.. 시화 및 영상詩 2009.02.24
[스크랩] 수미차水味茶 / 洪海里 수미차(水味茶) :+::+: 홍해리 茶 떨어지자 벗이 오시네 그대가 보내 주신 茶 엊그제 동이 났네 그간 찻잔에 배인 香 아직 즐길만 하이 석간수 한잔 끓여 울궈냈으니 한잔 드시게나 水味茶라 여기고, 그냥 드셔도 좋겠네, 그간 이 손에도 香이 묵고 있다네 올해에도 穀雨 때 찻잎을 모아 하늘빛과 물소리,.. 시화 및 영상詩 2009.02.21
[스크랩] 세란헌 / 홍해리 세란헌 시 : 홍해리 그림 : 김성로 하늘이 씻은 너를 내 다시 씻노니 내 몸에 끼는 덧없는 세월의 티끌 부질없이 헛되고 헛된 일이 어리석구나 동향마루 바람이 언뜻 눈썹에 차다. 시화 및 영상詩 2009.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