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시인이여 시인이여... 시인이여 시인이여 詩/홍해리(낭송:단이) 말 없이 살라는데 시는 써 무엇 하리 흘러가는 구름이나 바라다볼 일 산 속에 숨어 사는 곧은 선비야 때 되면 산천초목 시를 토하듯 금결 같은 은결 같은 옥 같은 시를 붓 꺾어 가슴속에 새겨두어라. 시 쓰는 일 부질없어 귀를 씻으면 바람소리 저 계곡에 시 읊.. 시화 및 영상詩 2008.10.15
시인이여 시인이여 북한산 아래 우이동 골짜기에 있는 세란헌<洗蘭軒>은 洪海里 시인이 사는 집이다. 마음을 씻는 세심천<洗心泉>과 어울려 있다. 그의 시를 읽기에 앞서 시인이 살고 있는 이런 면면을 살피는 것은 시를 이해하는 한 단초가 된다. 특히 시집 전편에 깔려있는 난(蘭) 같은 기품과 세(洗)의 ‘씻는.. 시화 및 영상詩 2008.10.14
쏜살이 되어 날아가는 혀 쏜살이 되어 날아가는 혀 洪海里 (낭송:단이) 나무는 어떻게 말을 하는가 바위는 어떻게 말을 하는가 벽에 갇힌 말, 하늘에 날아가는 말, 땅 속에 묻힌 말, 물에 떠가는 말, 바람에 부서지는 말, 말의 말의 말의 말, 오 말이여, 새끼를 밴 말이여! 너는 물이다가 칼이다가 불이다가 흙이다가 바람인가. 말.. 시화 및 영상詩 2008.10.14
[스크랩] 시인이여 시인이여 / 홍해리 시인이여 시인이여 - 詩丸 시 : 홍해리洪海里 그림 : 김성로金聖魯 말없이 살라는데 시는 써 무엇하리 흘러가는 구름이나 바라다볼 일 산 속에 숨어 사는 곧은 선비야 때 되면 산천초목 시를 토하듯 금결 같은 은결 같은 옥 같은 시를 붓 꺾어 가슴속에 새겨 두어라. 시 쓰는 일 부질없어 귀를 씻으면 바.. 시화 및 영상詩 2008.10.06
[스크랩] 가을길/洪 海 里 가을길 洪 海 里 길 가던 이들 가슴속까지 환히 밝혀주던 꽃등 다 지고 앙상한 꽃대만 지키고 있는 거리 흰구름장 가만히 내려와 혼자서 하릴없이 거닐고 있는 텅 비어 있는 짧은, 멀고 먼 거리 Flying To The Moon( 떠난 날을 위한 엘레지)- Utada Hikaru 시화 및 영상詩 2008.10.05
[스크랩] 洪海里의 詩 14편 다시 읽기/시집『푸른 느낌표!』 洪海里의詩 14편 다시 읽기/시집『푸른 느낌표!』 1. 가을 들녘에 서서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2. 지독한 사랑 나, 이제 그대와 헤어지려 하네 지난 60.. 시화 및 영상詩 2008.10.02
[스크랩] 낙월도 / 홍해리 낙월도 시 : 홍해리 그림 : 김성로 1 안개는 늙은 어부의 그물 바다가 걸려 파닥거리고 포구도 가슴을 묻고 뿌우, 뿌우 울고 있었.. 시화 및 영상詩 2008.10.01
[스크랩] 다시 가을에 서서 / 홍해리 다시 가을에 서서 홍해리 샐비어 활활 타는 길가 주막에 소주병이 빨갛게 타고 있다 불길 담담한 저녁 노을을 유리컵에 담고 있는 주모는 루비 영롱한 스칼릿 세이지빛 반짝이는 ��를 수없이 뱉고 있다 그미의 손톱이 튀어나와 어둠이 되고 파도가 되고 있다 살 속 가장 깊은 곳에서 석류꽃처럼 피.. 시화 및 영상詩 2008.09.24
[스크랩] 이 맑은 가을날에 외 3편 / 홍해리 절망도 빛이 돌고 슬픔도 약이 되는 이 지상에 머무는 며칠간 내곁을 꽃 자주빛 그리움으로 감싸주는 그대의 눈빛 아픔도 허기가 져 칼날로 번쩍이는 이 맑은 가을날 그리워라 아아 한줌의 적립(赤立) 이 맑은 가을날에 / 홍해리 백로가 풀잎마다 알을 낳았나 반짝 햇살에 알도 반짝! 알속에 하늘과 바.. 시화 및 영상詩 2008.09.21
[스크랩] 길다, 8월! 길다, 8월! - 嬋娟 洪 海 里 가진 것 없이 몸 벗어놓고 울다 가는 한 生이니 집도 절도 필요없다고 속으로 속으로 참지 못하고 나무에 달라붙어 시퍼렇게 내뽑는 투명한 가락 따라 한 生이 백년인가 천년인가 이승과 저승을 잡고 있는 노래가 비소처럼 바래고 있다 긴 터널을 지나는 동안 칠흑의 한도 우.. 시화 및 영상詩 2008.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