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 맑은 날에/홍해리 이 맑은 날에/ 홍해리 절망도 빛이 돌고 슬픔도 약이 되는 이 지상에 머무는 며칠간 내곁을 꽃자주빛 그리움으로 감싸주는 그대의 눈빛 아픔도 허기가 져 칼날로 번쩍이는 이 맑은 가을날 그리워라 아아, 한줌의 적립赤立 시화 및 영상詩 2008.11.23
[스크랩] `푸른 느낌표` (시집 비타민 축시-홍해리) 푸른 느낌표! 홍해리(낭송 단이) - 보세란報歲蘭 삼복 더위, 가을을 넘더니 아세亞歲 지나 새해가 온다고, 너는 나를 무너뜨리고 있다 네 곁을 지켜주지 못하는 나의 무력함―― 겨우내 감싸주지 못한 너의 외로움 밤새도록 몸이 뜨겁더니 안개처럼 은밀하니 옷을 벗고 달을 안은 수정 물빛으로 절망의.. 시화 및 영상詩 2008.11.20
[스크랩] 홍해리 시집 ‘비타민시’에서 ♧ 서귀포 천지연의 담팔수는 천연기념물 담팔수(膽八樹)는 담팔수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으로 키가 약 20m까지 자란다. 잎은 어긋나지만 때때로 모여 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윗면은 진한 초록색이고 광택이 나며 잎 가장자리에는 끝이 둔한 톱니들이 있다. 꽃은 아주 연한 노란색이고 7월에 잎 .. 시화 및 영상詩 2008.11.20
파문波紋과 지족知足 / 洪海里 파문波紋 / 洪海里 1 나무는 서서 몸속에 호수를 기른다 햇빛과 비바람이 둥근 파문을 만들고 천둥과 번개가 아름답게 다듬어 밖으로 밖으로 번져나간다 파문이 멎으면 한 해가 간 것이다 2 잎 나고 꽃 피어 열매를 맺는 동안 속에서는 물이랑을 짓다 열매 떨어지는 소리에, 깜짝, 나무는 일년을 마무리.. 시화 및 영상詩 2008.11.18
[스크랩] 숫돌은 자신을 버려 칼을 벼린다 /홍해리 숫돌은 자신을 버려 칼을 벼린다 시 : 홍해리 그림 : 김성로 제 몸을 바쳐 저보다 강한 칼을 먹는 숫돌, 영혼에 살이 찌면 무딘 칼이 된다. 날을 세워 살진 마음을 베려면 자신을 갈아 한 생을 빛내고, 살아 남기 위해서는 버려야 한다. 서로 맞붙어 울어야 비로소 이루는 相生, 칼과 숫돌 사이에는 시린 .. 시화 및 영상詩 2008.11.16
앵두 - Download #2 : dodens.JPG (26.7 KB), Download : 0 앵두 洪 海 里 보석 같은 한 알의 씨앗 저 고운 살 속에 묻고, 오만간장 녹아내려 들개도 옆구리에 날개가 돋는 오, 유월의 입술이여! 네 앞에서는 목이 말라 풀물들도록 선연한 풀물들도록 차라리 풀밭에 뒹굴까 보다 쟁쟁쟁 빛나는 햇살과 저 푸른 산의 당당함 .. 시화 및 영상詩 2008.11.16
난꽃이 피면 난꽃이 피면 洪 海 里 진초록 보석으로 날개를 달고 눈을 감고 눈을 뜬다 만 가지 시름이 적막 속으로 사라지고 가장 지순한 발바닥이 젖어 있다 내장산 비자림 딸깍다릴 지날 때에도 영원은 고요로이 잠들어 있었거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듯 투명한 이른 봄날 이른 아침에 실 한 오.. 시화 및 영상詩 2008.11.13
[스크랩] 나의 시는 나의 무덤 / 홍해리 나의 시는 나의 무덤 시 : 홍해리 그림 : 김성로 시 쓰는 것이 무덤 파는 일임을 이제야 알겠다 시는 무덤이다 제 무덤을 판다고 욕들 하지만 내 무덤은 내가 파는 것--- 시간의 삽질로 땅을 파고 나를 눕히고 봉분을 쌓는다 시는 내 무덤이다. 빙빙 날고 있는 무덤 위의 새 하늘이 그의 무덤이다 그는 날.. 시화 및 영상詩 2008.11.13
[스크랩] 홍해리 선생님의 ‘비타민 詩’ * 누리장나무 열매 한 번 만나 뵙지도 못했는데, 그냥 통하는 홍해리 선생님이 ‘비타민 詩’라는 시집을 냈다. 사실이지 우리나라 시단에 대단한 공헌을 하신 분 중 한 분이신 선생님이 요즘 시를 들여다보면, 아무래도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냥 단순한 나이로는 나보다 대여섯 살 위로 알고 .. 시화 및 영상詩 2008.11.10
운화雲華 雲華 / 洪海里 천리 먼 길 맨발로 천 밤 만 날 걸어오더니 홀연 터뜨린 차나무꽃 흰구름 위 금빛 구름 이마가 서늘토록 푸르른 하늘 아래 책장이 스르르 넘어가는 늦은 가을날 쉼표 느낌표 말없음표 수없이 찍히는데 너에게 가는 길 여태 천리 강산이네 * 2005년도에 쓴 구고임 시화 및 영상詩 2008.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