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기도 詩:홍해리 기도 홍해리(낭송:단이) 가진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습니다 수확이 있을 지도 알 수 없는 생명밖엔 가진 것이 없습니다 철이 변할 때마다 삶의 진실을 살찌워 주옵소서 생명이 찬란히 피는 주변에 가벼운 꽃그림자와 달빛과 내 꿈의 영토에 물소리 바람소리 사람들 소리 가진 것이라곤 없습니다 하늘.. 시화 및 영상詩 2008.06.27
[스크랩] 꽃 지는 날(홍해리) 꽃 지는 날 시 : 홍해리(洪海里) 그림 : 김성로(金聖魯) 마음에 마음 하나 겹치는 것도 버거워라 누가 갔길래 그 자리 꽃이 지는지 그림자에 꽃잎 하나 내려앉아도 곡비 같은 여자 하나 흔들리고 있네. 시화 및 영상詩 2008.06.17
[스크랩] 일탈(逸脫) / 홍해리 일탈逸脫 -홍해리- 1 귀 눈 등 똥 말 멱 목 발 배 볼 뺨 뼈 살 샅 손 숨 씹 이 입 좆 침 코 턱 털 피 혀 힘--- 몸인 나, 너를 버리는데 백년이 걸린다 그것이 한평생이다. 2 내가 물이고 꽃이고 불이다 흙이고 바람이고 빛이다. 그리움 사랑 기다림 미움 사라짐 외로움 기쁨 부끄러움 슬픔 노여움과 눈물과 꿈.. 시화 및 영상詩 2008.06.17
[스크랩] 산벚나무 꽃잎 다 날리고 산벚나무 꽃잎 다 날리고 ― 隱寂庵에서 시 : 홍해리 그림 : 김성로 꽃 지며 피는 이파리도 연하고 고와라 때가 되면 자는 바람에도 봄비처럼 내리는 엷은 듯 붉은빛 꽃 이파리 이파리여 잠깐 머물던 자리 버리고 하릴없이, 혹은 홀연히 오리나무 사이사이로 하르르하르르 내리는 산골짜기 암자터 기왕.. 시화 및 영상詩 2008.05.30
[스크랩] 찔레꽃 4 출처 : 고향마을 돌담글쓴이 : 돌담 원글보기메모 : * 잘못이 있어 바로잡습니다.8행에 '~~~~ 한겠느냐'는 '~~~ 하겠느냐'의 오식입니다.옮겨 적는 분이 깜빡한 모양입니다.- 지은이. 시화 및 영상詩 2008.05.29
[스크랩] # 초여름에서 늦봄까지 / 詩 홍해리 # # 초여름에서 늦봄까지 / 詩 홍해리 # ***** 초여름에서 늦봄까지 / 詩 홍해리 ***** 1 그해 여름 혼자 빨갛게 소리치는 저 장미꽃더미 아래 나는 추웠네 한겨울이었네 속살 드러내고 속살대는 초여름 문턱에 서서 나무들은 옷을 껴입고 있었네 연초록에서 진초록으로. 2 천둥과 번개 사이로 불볕더위가 느.. 시화 및 영상詩 2008.05.28
[스크랩] 5월에 길을 잃다 5월에 길을 잃다 시 : 홍해리 그림 : 김성로 팍팍한 길 나 홀로 예까지 왔네 나 이제 막막한 길 가지 못하네 눈길 끄는 곳마다 찔레꽃 입술 너무 매워서 마음가는 곳마다 하늘 너무 푸르러 나는 못 가네. 발길 닿는 곳마다 길은 길이니 갈 수 없어도 가야 하나 길은 모두 물로 들어가고 산으로 들어가니 .. 시화 및 영상詩 2008.05.20
[스크랩] 꽃나무 아래 서면 눈물나는 사랑아 꽃나무 아래 서면 눈물나는 사랑아 글 홍해리 그림 김성로 낭송 권단이 꽃나무 아래 서면 눈이 슬픈 사람아 이 봄날 마음 둔 것들 눈독들이다 눈멀면 꽃 지고 상처도 사라지는가 욕하지 마라, 산것들 물오른다고 죽을 줄 모르고 달려오는 저 바람 마음도 주기 전 날아가 버리고 마니 네게 주는 눈길 쌓.. 시화 및 영상詩 2008.05.16